<앵커>
1866년 병인양요 때 프랑스에 약탈당했던 외규장각 도서의 반환이 시작됐습니다. 오늘(14일) 1차분 75권이 도착한 데 이어, 다음 달 말까지 모두 297권이 반환됩니다.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외규장각 도서를 실은 비행기는 조금전 우리 땅에 도착했습니다.
특수 제작된 나무상자 5개에 나뉘어 담긴 1차분, 75권입니다.
도착한 도서들은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이송된 뒤 박스에 담긴 그대로 곧바로 항온과 항습 시설을 갖춘 수장고로 들어가게 됩니다.
이렇게 다음 달 말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전체 297권의 도서가 병인양요 때 약탈된 뒤 145년만에 고국땅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반환되는 도서의 대부분은 조선시대 국가나 왕실의 중요 행사를 글과 그림으로 남긴 의궤입니다.
비록 프랑스로부터 대여받는 형식이지만, 대여가 5년마다 자동 갱신되는 사실상 영구 귀환이라는게 정부 설명입니다.
하지만 대여 방식이어서 국보나 보물과 같은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할 수는 없습니다.
이들 도서의 프랑스 보유 사실은 지난 1975년에야 국내에 처음 알려졌고, 93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반환을 약속받았지만, 실제 반환까지는 20년 가까운 시간이 더 걸렸습니다.
반환된 도서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게 되고, 오는 7월 특별전시회를 통해 일반에 공개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