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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선관위, 또 충돌…방송연설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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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재자 투표 안내광고를 놓고 마찰을 빚었던 민주당과 중앙선관위가 이번에는 박지원 원내대표의 라디오 연설 내용의 일부 삭제 문제를 놓고 충돌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KBS 라디오를 통해 방송된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전날 오후 녹음했는데 선관위가 '일부 내용에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방송 전 삭제하도록 한 것입니다.

삭제된 부분은 "4월 27일은 이명박 정부의 총체적 국정 실패에 대한 심판의 날"이라고 한 대목과 "투표장에 나가 좋은 정당, 좋은 후보에게 투표하는 것이 행동하는 양심"이라는 내용입니다.

선관위는 이들 문장이 방송시설을 이용해 선거운동을 위한 방송을 할 수 없도록 한 공직선거법 98조와, 선거운동기간 전 선거운동을 할 수 없도록 한 공직선거법 254조 2항에 위반된다는 입장입니다.

박 원내대표는 "선관위의 이런 가위질은 이명박 정부가 5공 유신으로 회귀했다는 것을 여실히 나타내주는 부분"이라며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비난했습니다.

중앙선관위도 보도자료를 내고 "해당 방송사 측의 문의로 연설 내용을 검토한 결과 일부 내용이 청취자 입장에서 한나라당 후보를 심판하고 민주당 후보를 지지해달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져, 선거법에 위반될 수 있다고 안내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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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호 논설위원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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