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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당뇨병으로 고통…캄보디아서 의료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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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병으로 인식됐던 당뇨병이 동남아시아 지역의 빈민국에도 깊숙이 침투했습니다.

이에 우리나라 당뇨병 학회에서는 당뇨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나라 중 한 곳인 캄보디아와 의료협약을 맺고 지난 달 현지로 의료봉사를 다녀왔습니다.

오늘과 내일, 이틀에 걸쳐 그 생생한 현장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에 있는 코사멕 병원입니다.

이곳에 대한당뇨병학회가 무료 진료소를 열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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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우/대한당뇨병학회 이사장, 성균관 의대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이거는 그 IDF라는 하는 세계 당뇨병연맹과 우리 당뇨병학회가 같이 하는 봉사활동 프로그램입니다. 그래서 이거는 IDF-WPR의 트윈 프로젝트라고 해서요, 잘 사는 나라가 못 사는 나라를 도와주고 이렇게 짝을 맺어서 하는 프로그램의 하나에요].

당뇨병 질환과 관련한 의료 선진국과 후진국 간의 보다 긴밀한 지원과 원조를 위해 마련된 이 국제적 사업은 대한민국과 캄보디아가 그 첫 번째 시행국인데요, 지난해 3월 처음 협약을 맺고 그 협약의 일환으로 일 년 만에 대규모 봉사활동을 하게 됐습니다.

의료진들은 분주하게 움직이며 병원을 찾은 사람들의 혈당을 측정하고 불편한 곳을 살폈는데요, 혈당이 높은 사람이 태반인데다 이미 합병증이 생긴 사람도 상당수였습니다.

[검긴 (63세)/당뇨병 환자 : 발에 칼 같은 걸로 긁어도 모를 정도로 느낌이 없어요. 10년 전부터 이렇게 됐고 지금은 이제 감각이 없는 상태입니다.]

10년 전 당뇨병 진단을 받았을 때 이미 합병증으로 족부궤양이 있었던 검긴 씨는 오른쪽 발이 심하게 헐었습니다.

여기서 병이 더 진행되면 발을 잘라낼 수도 있는 심각한 상태였는데요, 게다가 평소 몸이 잘 붓는다는 이 여성은 다른 합병증까지 의심되는 상태로 피부를 손으로 눌렀더니 바로 원상복구가 되지 않았습니다.

[박철영/대한당뇨병학회 부총무, 성균관 의대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당뇨병성 신증 (콩팥 합병증)이 있을 확률이 높은 것 같습니다.]

예상보다 더 열악한 환경과 환자들의 심각한 건강상태에 한국 의료진들은 진료 내내 마음이 무거운데요.

[조남한/아주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 캄보디아 의료 수준 아마 우리나라 1960년대로 보면 됩니다. 아직도 전염성 질환에 포커스를 잡고 있고, 만성질환에는 지원조차도 못하는, 지식조차도 없는 이런 수준입니다.]

[이문규/대한당뇨병학회 이사, 성균관 의대 삼성서울병원 : 현재 상태에서 더 개선되는 약물치료라든지 생활습관이나 인슐린 치료 같은 이런 방법에서 훨씬 개선이 되지 않는다면 앞으로 3년, 5년 15년 후에는 상당히 많은 합병증을 동반한 환자들이 발생할 것이 예상되는바 우려스러운 점이 많습니다.]

그러나 한국 의료진과는 달리 가난 때문에 진료는 커녕 당뇨병 약도 구하지 못했던 환자들은 이런 기회를 통해 적게나마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무척 기뻐합니다.

[마티마 (61세)/당뇨병 환자 : 마음이 좋아요. 돈이 없어서 약을 한 번도 받은 적이 없었는데 이런 기회가 있어서 좋습니다.]

[싸비 (43세)/당뇨병 환자 : 오늘 이렇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요. 오늘의 치료가 앞으로 살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고 치료가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대한당뇨병학회가 주축이 된 이번 의료 봉사활동은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동안 이뤄졌는데요, 한국인 의사와 간호사 자원봉사자를 포함해 34명이 이번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캄보디아 의료진과 협진을 통해 모두 1500명이 넘는 환자들을 진료했고, 당뇨병 환자 3천명이 한 달이상 복용할 수 있는 분량의 의약품을 전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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