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리비아 내전이 교착상태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카다피 측과 시민군 측이 협상을 통해 사태를 해결하려는 정황이 속속 감지되고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이민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카다피의 후계자로 꼽혀온 둘째 아들 사이프가 카다피의 퇴진을 포함하는 정전안을 제안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사이프는 카다피를 물러나게 하는 대신 자신이 과도정부를 맡아 리비아에 민주주의를 도입하는 방안을 서방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아랍권 신문 알 아우사트는 카다피가 자신은 명목상의 지도자에 머물면서 넷째 아들 무타심을 대통령으로 임명하는 안을 서방에 제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시민군 역시 지난주 카다피 일가의 출국 등을 조건으로 한 정전안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구체적인 조건이나 내용에 있어서는 차이를 보이지만 협상을 통한 사태 해결이 모색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동부 석유항 브레가와 서부 미스라타에서 양측의 치열한 교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시민군 : 우리도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카다피 측도 만만치 않습니다. 국제사회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다시 수세에 몰린 시민군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과 이집트의 특수부대가 비밀리에 첨단무기를 제공하고 사용법을 훈련시키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돼 진위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