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서울의 한 경찰서에서 의경들이 컴퓨터를 이용해 온라인 도박을 하다 적발됐습니다. 경찰서가 도박장으로 변한 셈입니다.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용산 경찰서 방범순찰대 안 PC실 입니다.
의경 대원 한 명이 불법 스포츠 배팅 사이트에 접속해 온라인 도박을 즐기고 있습니다.
한 의경은 "이 경찰서 순찰대 의경 85명 가운데 서른 명 가까이가 6개월째 온라인 도박을 해왔다"고 말했습니다.
[의경 : (몇 명은) 아이디도 공유해서 하고 있고 계좌에 (같이) 돈을 넣어서 환급받고요. (나흘 전에는) 한 대원이 65만 원 배팅해서 120만 원을 받았다고 했어요.]
경찰서 안에서는 컴퓨터로, 경찰 버스로 이동할 때는 스마트폰으로, 불법 배팅사이트에 접속했습니다.
심지어 한 의경은 "일부 간부들이 이 사실을 알고도 묵인해왔다"고 말했습니다.
[의경 : 지휘관 중에 아는 사람들도 일부 있어요. 3소대에도 2명이 있거든요. 제재를 하려는 움직임도 전혀 없어요.]
경찰서를 찾아가 도박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보여줬습니다.
[의경 지휘관 : 저희 대원들이 이런 것(도박)을 하고 있다고요? 용산(경찰서)에서요? (여기서요.) 여기가 저희 PC방이 맞긴 맞나요? 확인 한 번 해보시지.]
PC실 컴퓨터를 확인해 보니 3주 전은 물론 취재진이 찾아간 어제도 두 차례 접속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의경'이라는 비밀번호로 사이트에 들어갔더니, 십여 차례 배팅한 내역이 나타납니다.
[방범순찰대 중대장 : 복무하면서 (부대) PC방 이용해서 불법 사이트 이용한 건데, 금액을 떠나서 도박했다는 것이니까 조사 해야죠.]
잊을만하면 터지는 폭행 사건부터 온라인 도박까지, 허술한 전의경 관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이정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