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욕 연결해서 한 주간의 미국 경제소식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이현식 특파원! (네, 뉴욕입니다. 안녕하십니까?) 뉴욕증시는 어떻게 마감됐나요?
<기자>
네, 오늘(2일) 2/4분기를 시작한 뉴욕증시는 새로운 분기를 상승세로 맞이했습니다.
오늘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57포인트, 0.4퍼센트 가량 올랐습니다.
나스닥은 0.3, S&P500은 0.5퍼센트 가량 올랐습니다.
고용 사정이 많이 좋아졌다는 소식이 오늘의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어제가 1분기 마감일이었는데요, 중동발 유가 급등, 일본 지진, 유럽 신용위기의 지속 이런 여러 대외악재에도 불구하고, 다우지수는 1분기에 742포인트, 6.4퍼센트가 올랐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집계에 따르면 12년 만에 1분기로서는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고 합니다.
이런 현상은 미국 국채와 같이 리스크가 낮은 자산만 찾던 투자자금이 점차 리스크가 더 큰 자산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증시 뿐만 아니라 2008년 금융위기의 원인이 됐던 서브프라임 모기지 채권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앵커>
고용사정 얘기를 했는데 미국 실업률 어느 정도로 낮아졌나요?
<기자>
실업률은 경제가 얼마나 건강한가를 보여주는 것으로 뉴욕증시에서 가장 중시하는 데이터 가운데 하나입니다.
오늘 미국 노동부가 집계한 3월 실업률은 8.8퍼센트로 나왔습니다.
8.8퍼센트면 미국으로서는 2년 만의 최저고, 지난달보다 0.1퍼센트 포인트 내려간 겁니다.
특히 최근 넉달로 보면 9.8에서 1퍼센트 포인트나 떨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라면 올해 미국에서 250만 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전망합니다.
그렇지만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 사라진 일자리가 750만 개에 이르기 때문에 고용시장의 체감경기를 호전시키기에는 많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앵커>
실업률 감소가 오늘 유가를 올리는 작용을 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실업률이 줄어들고 고용이 늘었다는 것은 기업활동이 그만큼 왕성해진다는 얘기고, 그러다보면 석유 수요가 늘지 않겠습니까?
이런 전망이 기왕의 리비아 정정 불안에 더해져서 오늘 유가를 밀어 올리는 작용을 했습니다.
뉴욕유가는 오늘 1.14퍼센트 올라서 107.94달러로 마감했습니다.
2008년 9월 이후 2년반만의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고, 지금 시간외 거래에서는 108달러를 웃돌고 있습니다.
뉴욕 선물시장의 유가는 1분기에 17퍼센트 올랐고, 3월 한 달 동안 만에도 10퍼센트나 올랐습니다.
<앵커>
미국 통화정책을 담당하는 연준 이사회 간부들이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발언을 계속하고 있다고요?
<기자>
미국의 연준에는 12개 권역에 연방은행이 있습니다.
이 가운데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의 총재가 어제 인플레를 막기 위해서는 연내에 금리가 올라야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었고요, 오늘은 리치먼드 연방은행 총재가 연내에 금리가 오르더라도 "놀랄 일이 아니다"란 발언을 했습니다.
현재 유럽 중앙은행도 조만간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서 국제투자가들이 유로화를 많이 사고 있고요, 중국도 2분기 인플레이션이 연중 최고로 치솟을 전망이어서 조만간 금리를 또 올릴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2008년 월스트리트발 금융위기가 터진 이후에 세계 각국은 경제를 살린다는 명목으로 정부가 나서서 많은 돈을 찍어냈습니다.
이 돈이 세계를 움직이면서 기름값, 곡물값, 금속값을 밀어올리고 각국의 환율을 요동치게 만드는 부작용을 낳고 있는데요, 그동안에는 각국이 혹시라도 금리를 올렸다가 경제성장세를 해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 때문에 이른 바 "출구전략" 풀었던 돈을 다시 거둬들이는 데 인색했지만 최근에는 국제적인 물가인상 압력 때문에 금리인상 카드를 만지작 거리는 상황입니다.
<앵커>
우리나라 국민연금이 해외투자를 확대하기 위해서 월스트리트에서 설명회를 열었다고요?
<기자>
오늘 오전 월가 모건 스탠리 본사에서 열린 설명회 모습인데요,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이 국민연금의 투자 확대 방침을 월가 기관들에게 설명했습니다.
국민연금은 현재 해외투자 규모가 40조 원으로 , 전체 기금 325조 원 가운데 13% 가량인데요, 기금 규모가 500조 원으로 불어나는 5년 뒤에는 해외투자 비중을 20퍼센트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특히, 그동안에는 리스크가 있다고 해서 거의 손대지 않았던 회사채나 주식에도 투자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번 설명회에 월가에서 관심이 좀 있었습니까?
<기자>
상당히 관심이 높습니다.
물밑에서 국민연금에 대한 치열한 정보 수집 노력도 벌어지는 상황입니다.
국민연금이 국제적으로 운용 규모가 굉장히 큰 편에 속합니다.
그래서 월가 기관입장에서는 국민연금을 잡으면 상당한 수수료 수입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한국의 국민연금이 월가 기관들에게 갑 중의 갑으로 대접 받고 있다고 합니다.
대접 받을 때 받는 건 좋은데 나중에 실적도 좋아야 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