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의대생들이 의사 면허 국가시험 문제를 조직적으로 유출했다는 사실, SBS 뉴스를 통해 전해드렸습니다. 채점에 참여한 일부 교수들도 평가기준을 유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9월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을 앞두고 의대생들이 만든 비밀 홈페이지입니다.
시험 문제와 도구, 환자의 상태 등이 상세하게 게시돼 있습니다.
채점관으로 참여한 교수가 평가 기준을 알려줬다는 내용도 나와 있습니다.
지난해 의사 국가시험에 응시한 전국 의대생 3천 3백여 명 가운데 2천 7백여 명은 이 홈페이지를 통해 시험 문제를 공유했습니다.
이 곳은 실기시험이 치러지는 국가시험원입니다.
하루에 의대생 72명씩, 2달 동안 시험이 진행됩니다.
시험 장소가 전국에 한 곳 뿐이어서 응시 기간이 길고, 문제유형도 한정돼 있어 먼저 응시한 학생이 문제를 유출하면 다른 학생들은 문제를 미리 알고 시험을 보게 됩니다.
[강 씨/의대생 : 시험의 가이드 라인도 없고 학생들끼리 같이 준비하면서 정보를 공유하고… 평가 기준이 학생들에게 공개돼 있지 않기 때문에…]
채점에 참여한 일부 교수들도 합격률을 높이기 위해 평가 기준을 알려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문제 유출을 주도한 의대생 10명과 평가기준을 유출한 교수 5명을 입건했습니다.
국립시험원은 유죄가 최종 확정되면 형량에 관계없이 합격자들의 면허를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김경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