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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절모 신사 알고보니 도둑…강남 주택가 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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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중절모에 검은 양복까지 빼입은 차림으로 빈집털이를 해온 중년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아이디어는 기발했지만 옷맵시가 범행현장을 들키는 것까지 막아주지는 못했습니다.

이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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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단정하게 검은색 양복을 입은 중년 남자가 아파트 안으로 들어옵니다.

중절모까지 갖춰 써서 점잖은 신사처럼 보이지만 범행 대상을 물색하러 온 빈집털이범입니다.

53살 손 모 씨는 사채 빚을 갚기 위해 서울 강남 지역 주택가 빈집을 돌며 지난 1년 동안 1억 원 어치의 귀금속과 현금을 훔쳤습니다.

피의자는 정장을 입고 손님인 것처럼 사람들의 눈을 속인 뒤 이렇게 낮은 층의 방범창을 절단기로 자르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재단사로 일했던 손 씨는 직접 만든 특수한 조끼 안에 절단기 같은 범행 도구를 숨겨 다녔습니다.

[유창용/서울방배경찰서 팀장 : 절단기를 넣고 이것을 잠그는 겁니다. 잠그고 위에 양복을 입으면 가려지기 때문에 누구도 넥타이를 맨 상태에서 이렇게 다니면 의심을 안 한다는 겁니다.]

주택가를 서성이던 손 씨를 본 사람은 많았지만 양복을 입은 중년 신사를 도둑이라고 의심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피해가구 이웃주민 : 사람이 하나 서 있어도 양복 입고 서 있으니까 (무심코) 지나치고 갔다 왔더니 이렇더라고…]

손 씨는 지난 25일 서울 일원동에서 양복을 입고 빈집을 털다 현행범으로 붙잡혀 구속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설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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