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검진' 또는 '산전검진' 이라고 하면, 아기를 낳게 될 여성이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불임 원인의 40% 가량이 남성입니다.
따라서 건강한 결혼생활과 출산을 위해 남성 역시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결혼의 계절' 이라 불리는 봄, 건강검진은 결혼생활과 출산을 앞둔 사람들에게 중요한 과정입니다.
[박형규 (31세) : 인생에서 중요한 일들을 앞두고 건강 체크 한 번쯤 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죠.]
[정하영 (27세) : 처음에는 여자만 받는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남자도 (건강검진) 받는 것이 배우자에 대한 예의라는 생각이 들죠.]
5월 결혼을 앞둔 30대 남성입니다.
결혼생활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는 질병을 미리 확인하고 예방하기 위해 웨딩검진을 받기로 했습니다.
[김 모씨 (31세) : 부인 될 사람도 산부인과 검사를 받고, 저도 비뇨기과 검사를 받는 게 앞으로 건강한 결혼생활을 위해서 가장 기본이 된다고 생각해요.]
서울의 한 병원에서, 결혼박람회에 참석한 예비부부 125쌍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가운데 99쌍이 결혼 전 건강검진을 받을 계획이 있다고 답해 80%가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최근 3년 사이 남성 불임환자가 23% 가량 증가해 남성의 산전 검진 역시 중요합니다.
남성의 경우 정액만으로 비교적 간단하게 검사를 마칠 수 있습니다.
전립선 관련 질환은 물론, 정자의 수와 활동성, 기형, 염증 여부를 진단해 불임을 야기할 수 있는 원인을 찾게 됩니다.
[김도리/비뇨기과 전문의 : 혼전 성관계의 빈도가 증가하고 있고요, 불임부부의 빈도도 많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남성 비뇨기과 어떤 질환도 이 증상이 두드러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수면 밑에 내재되어 있는 경우가 많이 있고요. 그래서 이런 웨딩검진 프로그램을 통해서 남성의 어떤 질환을 조기진단, 조기치료를 함으로써 건강한 부부 생활을 영위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아기를 가지려고 하는 30대 남성입니다.
쉽게 임신이 되지 않아 특별한 질환은 없는지 살펴보기로 했는데요.
[박 모씨 (33세) : 불임이 남의 얘기라고만 생각했는데, 제가 해당될 수 있지 않나 해서 (검사를 받으려고 합니다.)]
검사 결과, 이 남성은 요도염을 앓고 있었습니다.
요도염은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지만, 배뇨 시의 통증이나 간지러움으로 나타나는 요도의 염증성 질환으로 배우자에게 전염시킬 수도 있습니다.
[박 모씨 (33세) : 많이 놀라서 당황했고, 별일 없을 줄 알고 가볍게 왔는데 결과가 안 좋게 나왔습니다.]
서울의 한 비뇨기과에서 검사를 받은 환자 1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6.5%에서 이상이 발견됐는데요, 이 가운데 47%가 요도염을, 17.6%는 전립선염을 앓고 있었습니다.
[김도리/비뇨기과 전문의 : 우리가 회음부라고 표현을 하는데 그쪽에 굉장히 기분 나쁜 불쾌감 내지 통증이 장기간 계속될 때를 가장 흔한 증상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근데 이 증상을 방치할 때는 쉽게 치료가 안 되고요, 그리고 석회화라든지 그밖에 다른 비뇨기과 질환으로 퍼져 나갈 수가 있습니다.]
전립선은 균이 번식하기 쉽고 항생제 침투가 어려워 염증이 장기화될 우려가 높습니다.
반면에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다 바쁜 사회생활로 인해 검사를 받을 기회가 적어 더욱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웨딩, 혹은 산전 검진은 결혼이나 임신계획을 앞두고 2~3개월 전에 받아야 검사 결과에 따른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평소 과음과 흡연을 피하고, 고환의 온도를 높여 정자의 수가 줄어들 수 있는 꽉 끼는 속옷은 입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