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에 염증이 생기는 사구체 신염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특히 청년층의 젊은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9년 전 어느 날, 급격히 오른 혈압으로 쓰러져 응급실로 실려 왔던 채두병 씨입니다.
검사결과 사구체신염으로 신장의 80%가 망가지면서 고혈압 증세도 함께 나타났는데요.
[채두병 (38세) : 한 번 망가진 신장은 다시 되돌릴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삶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힘들고 제 주변을 떠난 사람도 많아서 우울증도 생겼어요.]
4년 전부턴 일주일에 세 번씩 투석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현재 신장의 90%나 망가져 신장이식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채두병 (38세) : 정기 종합검진을 1년에 한 번씩 꼭 받으라고 해서 잘 받다가 안 받았어요. (종합검진을) 안 받아서 몰랐어요.]
우리 몸의 혈액을 걸러 소변으로 내보내고 피를 만드는 호르몬을 생산하는 신장.
신장은 모세혈관이 실타래처럼 엉켜있는 사구체로 구성돼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겨 신장기능이 급격히 악화되는 사구체신염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한 대학병원의 조사결과 20여 년 사이 사구체신염 환자가 2.5배나 급증했고 특히 이 가운데 절반은 40세 미만의 젊은 환자입니다.
[임천규 교수/경희의대 경희의료원 신장내과 : (젊은 사구체신염 환자의)원인은 대부분 면역이상으로써 면역 조절을 잘 못해서 생기는거죠. 때로는 태아에서 낳자 4개월 만에 오는 완전히 선천성처럼 오는 경우도 있고 그러나 대부분은 한 10대, 10대 후반도 잘 나타나고 내과 입장에서 20대가 제일 많죠.]
급성 사구체신염에 걸리면 손발이 붓고 혈뇨가 나오면서 혈압이 높아지는 증상이 나타나지만, 대부분의 환자는 약간 피곤하거나 증상이 없습니다.
심해지면 고혈압이나 동맥경화가 생기고, 심한 빈혈과 심장 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특히 사구체 신염 환자의 30%는 투석이나 신장이식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급성 사구체신염은 치료 효과가 좋기 때문에 일찍 발견한다면 완치될 수 있습니다.
[임천규 교수/경희의대 경희의료원 신장내과 : 혈뇨, 단백뇨 소변검사만 간단히 해도 원인을 바로 진단을 할 수 있죠. 그다음에 혈압이 높다던지 해도 그걸 확인할 수 있겠고 신장염을 확진하기 위해서는 조직검사를 해야 어떤 질환인지 나오고 거기에 대한 맞춤 치료를 할 수 있고 예후를 알 수 있어요.]
2002년, 단백뇨 진단을 받고도 별다른 치료를 받지 않은 30대 여성입니다.
그런데 3년 전 검진에선 단백뇨 증상이 더 심해져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초기 사구체신염에 걸렸습니다.
[이 모씨 (32세) : 겉으로 나타난 증상은 전혀 없어요. 이 질환이 보통 20년 후에 30% 정도가 투석을 해야 한다고 해서 진단받았을 때 많이 우울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꾸준한 약물치료와 혈압관리, 운동 등으로 자기관리를 한 끝에 정상의 4배에 달했던 단백뇨 수치가 지금은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이 모씨(32세) : 지금 상태만 유지하면 투석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열심히 운동하고 병원 오라는 날짜 맞춰서 오고 약도 꼬박꼬박 챙겨 먹을 예정입니다.]
신장은 60% 이상 망가지기 전에 발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러나 정기검진을 받는다면 일찍 발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청소년은 5년에 한 번, 성인은 2년에 한 번 간단한 소변과 혈압 검사로 사구체 신염을 예방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