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중간 판세 '안갯속'…대권 예비주자 영향력도 관심

분당을 손학규 변수 급부상


구글에서 SBS뉴스 즐겨찾기 추가
대표 이미지 영역 - SBS 뉴스

4.27 재보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야 모두 주요 선거구에서 후보를 확정하지 못하면서 어느 재보선 때보다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번 선거는 이명박 정권 집권 4년차의 행보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데다 내년 4월 총선과 12월의 대선 승리를 위한 교두보 성격도 갖고 있어 여야가 필승 후보 선정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어느 당도 쉽게 '몇 곳 우세, 몇 곳 열세'라고 말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판세 전망은 그야말로 '안갯속'이다.

여기에다 선거 결과가 당내 권력지형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각 계파간 힘겨루기까지 벌어지면서 선거 전망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지원을 위해 강원도를 찾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분당을 출마를 요구받으며 정치적 결정의 기로에 선 민주당 손학규 대표, 그리고 김해을 승리를 대선 도약대로 삼으려는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 등 대권 예비주자들의 활약이 판세에 얼마나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분당을, 손학규 변수로 '오리무중' = 모든 눈이 손학규 대표에게 쏠려있다. 손 대표가 출마하느냐, 출마하지 않느냐에 따라 경쟁 상대에서부터 선거 결과까지 모든 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경기도의 강남'으로 불리는 분당을의 특성상 손쉬운 승리가 될 것으로 봤다. 이달 중순 여의도연구소가 예비후보자 6명 중 가장 앞섰다는 평가를 받는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와 손학규 대표를 맞붙여본 결과, 10%포인트가량의 차이로 앞섰다는 주장도 나왔었다.

그렇지만 이 수치는 손 대표 출마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결과인 만큼, 상황이 바뀌면 별 의미가 없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 핵심당직자는 "손 대표가 출마한다면 우리 후보가 누가 되느냐와 상관없이 파괴력이 있다. 여러 가지로 복잡해진다"고 우려했다.

이 때문에 정운찬 전 총리가 '신정아 파동'으로 분당을 출마가 멀어졌다는 관측이 많은 가운데, 다른 후보들이 손 대표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정운찬 카드'가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광고
광고 영역

민주당은 한나라당 '텃밭'인 분당을에 손 대표가 나오지 않는 한 '필패'라는 기류가 강하다.

이런 가운데 당 안팎의 출마 압박을 받아온 손 대표가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선당후사"를 언급하며 출마 쪽으로 기운 듯한 입장 변화를 보이면서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여권에서 '정운찬 카드'가 물 건너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경기지사 출신인 손 대표가 구원등판할 경우 해볼 만하다는 기대감도 민주당 내에서는 나온다.

그러나 워낙 분당이 민주당으로선 불모지인데다, 손 대표가 고심 끝에 출마 쪽으로 결단하더라도 강원지사와 김해을 등 전체 재보선을 진두지휘해야 하는 입장에서 분당에 `올인'(다걸기)하기는 쉽지 않은 형편이어서 승리를 장담하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손 대표는 자신의 출마 문제를 이달 말까지 결론짓겠다는 입장이어서 그의 결심 여하에 따라 최종 여야 대결구도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강원지사, 한나라 우세 속 민주 추격 = MBC 전직 사장 출신의 한나라당 엄기영, 민주당 최문순 예비후보 간 `빅매치'의 성사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른 상황에서 두 사람의 맞대결시 현재로선 엄 예비후보가 앞선다는 게 양당의 공통된 분석이다.

하지만, 평창동계올림픽 유치특위 고문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선거지원 대결과 `이광재 동정론'의 추이 등이 변수로 작용하면서 유동성이 적지 않을 것으로 양당은 내다보고 있다.

한나라당은 자체 여론조사 등을 토대로 엄 예비후보가 최 예비후보보다 10% 포인트 가량 앞서가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현 여론조사는 '인지도 조사' 성격이 강하다는 점에서 선거전이 본격화되면 안심할 수만은 없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아 집권여당의 프리미엄을 내세우며 강원 지역의 '소외 정서'를 파고드는 등 고토 회복에 사활을 걸 태세다.

민주당은 최 예비후보가 추격세를 보이며 지지율 격차를 한자릿수대로 좁혔다면서 '이광재 후광효과' 등을 살리면 역전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강원도가 전통적으로 여당의 강세지역인데다 손 대표가 분당에 출마할 경우 선거지원에 올인하기 어렵다는 점 등 때문에 불안감도 고개를 들고 있다.

엄 예비후보와 최동규 최흥집 예비후보 등 3명이 도전한 한나라당은 내달 4일, 최 예비후보와 조일현 이화영 예비후보가 경쟁하고 있는 민주당은 오는 31일 각각 경선을 통해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어서 내달초면 열기가 한층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경남 김해을, 野 단일화 최대 변수 속 혼전 = 한나라당의 예비후보 8명 중 김태호 전 경남지사의 본선 진출이 유력하게 점쳐지는 가운데 야권 후보단일화의 파괴력이 최대 변수로 떠오르며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자체 여론조사 결과 김 전 지사가 야당 후보들과 일대일로 붙었을 경우 '박빙 우세'로 나타났다고 보고 있지만,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으로, 야당 세(勢)가 강한 지역 특수성을 감안할 때 야권 단일화 바람이 거세질 경우 자칫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야권의 경우 민주당 곽진업,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 어느쪽이 됐든 단일화만 되면 일대일 대결에서 김 전 지사를 한자릿수 대에서 앞지르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수성'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지만 안심할 처지는 못된다.

거물급인 김 전 지사의 지역 내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는데다 현재 진통을 겪고 있는 단일화가 순탄하게 이뤄져 `노풍'(盧風) 확산에 성공할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전남 순천, 민주 출신 무소속 대 야권 단일후보 대결 = 민주당 예비후보 상당수가 당의 '무(無)공천' 방침에 반발, 무소속 출마를 공언함에 따라 '민주당 출신 무소속 대 비(非) 민주당 출신 야권 단일후보'간 대결구도가 펼쳐지게 됐다.

민주노동당 김선동 후보가 야권 연합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민주당 자체조사 등에 따르면 가상대결시 인지도 등의 측면에서 민주당 출신 무소속 후보가 다소 앞선다는 게 대체적 분석이다.

그러나 무소속 출마자가 무더기로 발생해 무소속 지지표가 분산될 경우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

현재 민주당 조순용 구희승 박상철 예비후보 등이 무소속 출마를 강하게 시사하고 있고 김경재 전 의원은 이미 무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광고
광고 영역

(서울=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