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법정관리를 신청한 LIG건설의 도덕적 행위가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대주주가 계열사를 살리려는 노력은 하지 않은 채 법정관리 신청 직전에 거액의 기업어음을 발행해서 투자자들에게 큰 손해를 입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대석 기자입니다.
<기자>
도급순위 47위 LIG건설은 저축은행 구조조정 여파로 만기 대출금 1,500억 원의 상환이 어렵게 되자 나흘 전 법정관리를 신청했습니다.
[정윤오/LIG건설 노조위원장 : LIG그룹 간판을 내세워 남의 돈을 끌어다 방만한 경영을 벌려 1조 1천억 원에 달하는 빚더미에 올려놨습니다.]
LIG건설은 법정관리를 신청하기 열흘 전 40억 원이 넘는 기업어음을 발행해 증권사들을 통해 팔았습니다.
특히 이렇게 끌어들인 자금 일부는 관계회사인 LIG투자증권을 통해 판매한 기업어음을 상환하는 데 썼습니다.
[LIG건설 직원 : 만기가 도래하니까 또 다른 CP(기업어음)를 발행해서 그것을 상환해주는 과정이었죠.]
결과적으로 그룹 계열 증권사를 살리기 위해 다른 증권사와 고객들에게 폭탄을 돌린 게 아니냐는 투자자들의 항의가 빗발쳤습니다.
LIG건설 기업어음을 판매했던 증권사들도 LIG건설을 형사 고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최창선/우리투자증권 법무지원부장 : 법정관리 신청하기 며칠 전에 CP를 발행했다는 점에서는 기망한 부분이 있을 수 있으므로 법적 책임이 있는지 여부를 현재 검토하고 있습니다.]
LIG건설 측은 그룹 차원의 자금지원이나 PF대출의 만기연장이 가능할 걸로 생각했다며 고의는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