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리비아 정부군에 대한 다국적군의 공습이 범위를 넓혀가면서 닷새째 이어진 가운데 시민군측이 과도정부를 출범시켰습니다. 지금부터 전해드릴 여러가지 상황으로 미뤄 리비아 사태가 장기 내전 상황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아가고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이민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다국적군의 공습이 트리폴리 외곽의 카다피측 군기지를 잿더미로 만들었습니다.
화염이 맹렬히 치솟는 가운데 군용 차량과 무기들이 시커멓게 그을린 채 엿가락처럼 휘어졌습니다.
다국적군은 또 서부 미스라타와 동부 아즈다비야에서 시민군을 몰아부치던 카다피측 지상군에게도 폭격을 퍼부었습니다.
[휴버/미 해군 소장 : 다국적군은 도시 지역의 민간인들을 공격하는 카다피군에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다국적군의 개입으로 반전의 전기를 마련한 시민군측은 거점인 벵가지에서 과도정부를 구성했습니다.
초대 총리와 재무 장관에는 미국 박사 출신의 경제전문가들인 마흐무드 지브릴과 알리 타로니가 각각 선임됐습니다.
과도정부는 알 카에다와 연관성 등 서방의 우려를 의식한 듯 이란 같은 신정일치 체제를 배격하고 정-교 분리의 민주국가를 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국적군의 공습이 지금처럼 계속되면 열흘 안에 카다피 정권을 끝낼 수 있다며 서방에 무기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시민군측이 의회격인 국가위원회에 이어 과도 정부까지 구성함에 따라 리바아 사태는 이제 본격적인 장기전의 형국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