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렇게 다국적군측의 혼선이 계속되면서 리비아의 미래는 안개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자칫 나라가 동서로 두동강 날 가능성이 높아가는 형국입니다.
남정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다국적군의 선택은 크게 세가지입니다.
우선, 그대로 군사작전을 끝내는 경우입니다.
비행금지구역 실행 같은 목표를 달성한 만큼 손을 떼자는 건데, 이럴 경우 다시 세력을 잡은 카다피가 반대파 숙청에 나설 것으로 우려됩니다.
학살을 막겠다며 개입한 다국적군이 결과적으로 또 다른 대량 학살을 부른 꼴이 되는 겁니다.
두번째는 다국적 군의 엄호 속에 리비아인들이 직접 카다피를 끌어내리는 방법입니다.
성공한다면 이집트처럼 민주화 과정을 밟을 수 있어 가장 좋지만, 다국적 군이 지상군 투입을 꺼리고 있어 지금의 시민군 전력으로 가능할 지가 변수입니다.
마지막은 지금처럼 공습이 계속될 경우입니다.
결국 카다피는 동부를 포기하고 근거지인 서부만 지킬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리비아는 트리폴리 중심의 서부와 벵가지 중심의 동부로 쪼개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럴 경우 통일을 위한 장기적인 내전 상황에 돌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로버트 게이츠/미 국방장관 : 몇 가지 긍정적인 결과가 보이긴 하지만 누구도 리비아의 앞날을 예측할 수 없습니다.]
다국적군의 선택을 결정할 지휘부가 아직도 구성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리비아의 앞날은 한치를 내다볼 수 없는 혼란 속으로 빠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