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국적군의 리비아 공습이 계속되는 가운데, 일주일 동안 행방이 묘연했던 카다피가 모습을 드러내고 건재를 과시했습니다.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다국적군의 4차 공습 직후인 현지시간으로 어젯(22일)밤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트리폴리 남부의 밥 알 아지지아 관저에 나타났습니다.
지난 16일 첫 공습 이후 카다피가 외부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카다피는 국영 TV를 통해 생중계된 연설에서 서방 국가들과 반군에 대한 항전의지를 거듭 확인했습니다.
[카다피/리비아 국가원수 : 이번 공습은 이슬람에 대한 새로운 십자군 전쟁 입니다. 이슬람이여 영원하라! 모든 이슬람 군대는 전투에 참여하라!]
카다피는 트리폴리를 비울 경우 쿠데타 가능성이 있는데다 섣불리 움직일 경우 다국적군의 감시망에 노출될 우려도 있어 그동안 트리폴리 인근에 은신해 온 것으로 보입니다.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동부 벵가지 탈환에 실패한 카다피 군은 공격 목표를 서부 지역으로 돌렸습니다.
카다피 군은 트리폴리에서 200km 떨어진 제3의 도시 미스라타에서 탱크를 앞세운 채 반군에게 무차별 공격을 퍼붓고 있습니다.
반군 측은 카다피 군 저격수들이 민간인으로 위장해 주민들을 조준 사격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스라타 병원 의료진은 카다피 군의 공격으로 40명이 숨지고 300명 넘게 다쳤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