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리비아 상공에 대한 비행금지 조치를 포함한 군사개입을 가능케 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리비아 반군 최후의 보루인 벵가지가 카다피 군에 함락당할 위기에 국제사회가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뉴욕에서 이현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유엔 안보리는 찬성 10표, 기권 5표로 리비아 상공 비행금지 등에 관한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아랍연맹이 지난 12일 안보리에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요구한 것을 수용하는 형식을 취했지만 내용은 훨씬 강화됐습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기권했지만 거부권을 행사하지는 않았고, 미국은 그동안의 미온적 태도와 달리 결의안 통과를 적극 지원했습니다.
영국이 제출한 이번 결의안은 리비아내 무력행사의 즉각 중지를 촉구하고, 민간인 보호를 위해 유엔 회원국들이 모든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했습니다.
[마크 리얼 그랜트 경/UN 주재 영국 대사 : 금수조치도 확대합니다. 특히, 용병이 못 들어오도록 비행기와 선박을 강제 수색할 수 있습니다.]
유엔 회원국들은 폭격 등 각종 군사적 조치에 나설 수 있는 국제법적 토대를 확보했습니다.
함락 직전의 위기에 놓인 반군의 최후 보루 벵가지를 카다피 군대로부터 보호하는 게 주요 목적입니다.
[이브라힘 다바시/UN주재 리비아 부대사(반군 지지) : 벵가지와 그 시민들이 이제 안전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결의안은 하지만 외국 지상군의 리비아 영토 주둔은 배제했습니다.
프랑스와 영국은 안보리 결의안이 통과되면 몇 시간 안에 공습 등 군사적 조치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어, 리비아 내전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