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을 강타한 사상 최악의 지진으로 후쿠시마현 원자력발전소의 원자로가 크게 손상됐습니다. 대규모 방사능 유출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일본정부는 주민 수만 명에게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최호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11일) 강진으로 후쿠시마 제1, 제2원전의 원자로 수 기가 큰 손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제1원전 내 1호기 원자로의 경우 내부 냉각수가 빠져나가면서 원자로가 급격히 과열돼 보호막 시설 내부가 일부 녹아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원자로가 계속 과열될 경우 보호막이 자체가 손상되면서 대규모 방사능이 유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실제 원자로 냉각 과정에서 인공방사능 물질인 '세슘'이 이미 검출돼 방사능 유출이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소방차 수십대를 동원해 3만 리터 이상 물을 외벽에 쏟아붇고 있지만, 원자로를 냉각시키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일본 방위성은 방사능 유출 사태에 대비해 자위대 특수부대를 출동시키고 미군에도 도움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1호 원자로 이외에도 다른 원자로의 내부 압력이 높아지고 있어 일본 정부는 방사능 일부가 소량 유출되더라도 원자로 내 증기를 방출해 압력을 낮추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후쿠시마 원전 반경 10km 이내에 주민 3만 8천여 명에게는 대피령이 내려진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