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봉길 의사는 1932년 4월 29일 상해 홍커우 공원 폭탄 투척 사건 당시 현장에서 체포됐다.
그런데 당시 일본이 공개했던 윤봉길 체포 사진을 둘러싸고 사진 속 인물이 윤봉길이 아니라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진위 논란은 10여 년간 이어졌다.
윤봉길 기념사업회 측은 국가보훈처의 최종 결정으로 사진 속 인물은 윤 의사가 맞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당시 사건을 기록한 일본과 중국 사료들에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정황들이 포착됐다.
취재팀은 일본의 공문서와 중국과 일본의 사건 기사들 그리고 현장 목격자들의 증언들을 통해 일본이 공개했던 사진의 진실을 추적했다.
상하이 타임즈는 당시 "범인 윤봉길은 회색 양복(grey suit)을 입고 있었다."고 기록했고, 윤봉길을 목격했다는 오타우노스케 기자는 자신의 기사에 "범인은 차색의 세비로(背廣)를 입었다"고 전했다.
당시 사건을 일제히 보도한 중국과 일본 현지의 신문들은 현장에서 잡힌 윤봉길의 옷차림을 상하 한 벌의 양복으로 묘사하고 있다.
또 윤봉길을 체포한 공로로 훈장까지 수여받은 일본 헌병 하사관도 범인이 양복을 입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그런데 아사히신문사가 공개한 사진 속 인물은 무릎까지 오는 스프링코트를 입은 차림이었다.
일본 근대복식 전문가도 스프링코트를 기사에 적힌 '세비로'라고 표현할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현장을 취재한 기자들의 묘사와 아사히신문사가 공개한 사진 속 인물은 분명 다른 모습이었다.
3월 1일 방송된 SBS특집다큐 '일본이 찍은 사진속 인물, 그는 윤봉길인가'에서는 윤봉길 의사 체포 사진의 왜곡 가능성을 조명했다.
(SBS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