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중국 상하이 총영사관에 근무했던 우리 외교관 3명이 중국 여성 1명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비자업무에 부정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고 기밀문서가 넘어간 정황까지 있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기자>
얼핏 봐도 다정한 표정의 남녀 사진, 남자는 상하이 총영사관 영사였고 여자는 중국인 33살 덩 모 씨입니다. 두 사람은 지난해 5월부터 상하이 현지에서 만나 내연관계를 맺었습니다.
또 한 장의 사진. 같은 덩 씨 옆에 있는 남자는 상하이 총영사관의 또 다른 영사입니다.
덩 씨에게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는 각서까지 써준 영사도 있습니다. 배신하면 한국 돈 6억 원을 주고 손가락을 자르겠다는 각서입니다.
1명의 중국 여인에 무려 3명의 한국인 외교관, 이 가운데 2명은 덩 씨를 놓고 사랑 싸움까지 벌였다는 소문이 나돌 정도였습니다.
[상하이 교민 : 저런 사람들은 대사관에 얘기해서 자르게 해야한다고 아줌마들의 원성이 굉장히 높았죠. 그 때도 이미 소문이 났었다고, 그래서 나는 어떻게 영사관에서 저런 걸 체크를 안하나(했죠).]
세 영사들은 부적절한 관계의 대가로 덩 씨에게 비자 발급 편의를 제공했습니다. 특히 한국의 정-관계 인사 2백여 명의 전화번호와 인사정보 등 비밀문서도 덩 씨에게 유출됐습니다.
불륜에서 정보유출까지 이어진 이번 사건은 덩 씨의 한국인 남편이 아내의 외도사실을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에 신고하면서 실체가 드러났습니다.
총리실은 세 명의 영사 이외에도 김정기 전 상하이 총영사가 덩 씨와 사진을 찍은 사실을 확인하고 김 전 총영사를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