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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마이더스' 주가조작 현실에선

"작전주 시세차익 노리는 건 쪽박 지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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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원 정도하는 세진바이오 주식을 5천원 아래서 1천만주 가랑 매집하고서 그걸 대략 4만원까지 끌어올린 다음 팔 예정이야"

'마이더스'에서 펀드매니저 출신의 천재 변호사 김도현(장혁)이 설명한 작전 얼개다. 현실에서 실현 가능한 일일까?

SBS TV 월화드라마 '마이더스'는 코스닥 상장사 주가를 의도적으로 끌어올려 시세차익을 노리는 작전 세력을 다루고 있다.

극중 작전의 성공 여부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여의도 증권업계와 금융당국 관계자들은 '현실적이지만 따라하긴 매우 위험한 내용'이라고 입을 모았다.

◇드라마상 작전은 현실적…더 세밀한 작전도

7일 불공정거래를 심리하는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관계자는 "거래량이 적은 저가 중소형 우량주라면 소규모 인원이 집중 매수하더라도 주가가 급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한 해 동안 거래소에서 540여건을 심리해 250여건을 금융위원회로 올렸을 정도로 시세조종은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드라마의 내용이 현실성이 충분함을 부연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특히 시세차익을 남기려 주가를 띄우는 것뿐만 아니라 의도적으로 주가를 내리거나 적정 수준에 맞추는 등 세밀한 시세조종도 가능하다고 한발짝 더 나갔다.

2년 경력의 한 애널리스트는 "작전을 옆에서 목격하거나 차트를 보고 의심한 적이 있다. 기업공개(IPO)를 위해 적정주가를 만들거나 대주주 지분을 늘리려 단기적으로 가격을 낮추기도 한다"고 말했다.

5년 이상 인수합병(M&A) 업무를 경험한 한 증권사 직원은 "기업 합병시 이에 반대하는 기존 주주에게 매수청구권이 생기는데 합병을 주도하는 쪽에서 쉽게 주식을 넘겨받으려 주가를 소폭 조정하는 경우가 있다"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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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인터넷 방송이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이용한 신종 작전도 왕왕 벌어진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작전으로 대박 터지는 일은 비현실적…'쪽박 지름길'

"작전 종목을 알아낸 다음에 거기에 살짝 발만 담궈서 돈 챙기고 빠져나오는 걸 '쫀지포'라고 해요"

'마이더스' 극중 주식투자 경험이 없는 김태성(이덕화)은 작전 세력에 편승해 대박 인생을 노린다.

이에 5천억원 이상 자금을 운용하는 한 기관 투자자는 "드라마로 재밌게 즐길 순 있겠지만 매우 위험한 방법이다. 기관 투자자로서 다른 세상 얘기처럼 들린다"고 말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들은 작전을 실행하는 것까진 현실적일 수 있어도 이로써 큰 돈을 버는 것은 비현실에 가깝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이어 개인 투자자들이 작전주(株)로 시세차익을 남기려는 것은 쪽박의 지름길이라고 경고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시세조종은 전자기록을 통해 증거를 남기기 때문에 적발하기 어렵지 않다. 또 개미들은 섣불리 급등 종목을 추격 매수 했다가 상투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작전주는 일중 변동률(저가와 고가의 격차)이 30%에 달하기도 해서 적절한 시점에 이익을 보고 손을 털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조사1국 관계자도 "작전은 실패할 확률이 높다. 특히 주가가 한껏 오른 상태에서 후속 매수세력이 나타나지 않아 처분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주가나 거래량이 갑자기 변하는 종목은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에 노출돼 있을 수 있다. 일반 투자자들은 최대한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매달 불공정거래 혐의 조사결과 조치를 발표한다. 작년 2월부터 지난달까지 관련 혐의자 203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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