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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내전 확산 최대 피해자 '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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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의 혼돈이 확산되면서 수십년간 리비아와 복잡한 관계를 맺어온 이탈리아 보다 더 위험에 처한 나라는 없다"

뉴욕 타임스(NYT)는 6일 20세기 초 30여년 동안 리비아를 식민통치했고, 경제.사회적으로 유럽연합(EU) 국가들 가운데 리비아와 가장 끈끈한 관계를 유지해온 이탈리아가 리비아 내전의 최대 피해자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신문은 유엔 안보리가 지난달 말 채택한 대(對) 리비아 자산동결 등 제재 조치를 이탈리아 정부는 현재 유예하고 있다면서 관리들은 리비아 국부펀드를 자산동결 대상에 포함시킬지 여부 등에 대한 EU의 조율된 대응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속내는 그 이상으로 복잡하다고 전했다.

EU의 결정은 이르면 내주 중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지중해를 사이에 두고 비행기로 불과 두 시간 거리에 있는 양국은 과거 식민 지배, 피지배의 역사를 공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이탈리아는 원유의 4분의 1, 천연가스의 10%를 리비아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2004년 유엔이 리비아에 대한 무역제재 조치를 해제한 이후 이탈리아는 EU 국가 가운데 리비아에 가장 많은 무기를 수출한 나라며, 이탈리아에서 정치적 영향력이 막강한 에너지 회사인 에니는 리비아에 수백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또한 리비아의 최대 무역 파트너다. 이탈리아 회사들은 리비아의 해안 고속도로를 건설하고, 철도와 광섬유 등에도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리비스타 이탈리아나 피세사'의 안드레아 나티비 편집국장은 "이를 잃는 것은 이탈리아 경제에 치명적 타격"이라고 말했다.

리비아 역시 중앙은행 등을 통해 이탈리아의 유니크레딧 은행의 지분 7.6%를 소유하고 잇으며, 리비아 중앙은행 파르하트 벵다라 총재는 유니크레딧 이사회 멤버다. 또 리비아 투자자들은 이탈리아의 항공방위 산업체인 핀메카니카의 지분 2%를 보유하고 있고, 유벤투스 축구클럽 지분 7.5%도 리비아의 몫이다.

이 같은 양자 관계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카다피 정권의 시위대 유혈진압에 대한 비판을 왜 그토록 늦게 했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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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유혈진압이 시작됐을 때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침묵하고 있다가 불과 일주일 가량이 지난 뒤에야 폭력사태를 비난했고, 지난 주말에 그는 카다피를 리비아의 통치자로 더 이상 인정치 않는다고 말했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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