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경제가 변하고 있습니다. 높은 경제성장률, 값싼 노동력, 모두 옛말입니다. 원가 줄이느라 중국에 공장 지은 우리 기업들 요즘 고민이 많아졌습니다.
베이징 표언구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국 교민이 운영하는 베이징의 자동차 부품 포장용기 제조공장입니다.
제품 주문은 밀려있지만 제조기계는 절반이 놀고 있습니다.
필요한 60여 명의 인력중 3분의 1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김종문/포장용기 공장 대표 : 일용직을 활용해서 생산을 하고 있습니다. 숙련도가 떨어지다보니까 저희 직원들이 품질에 중점을 두고 관리를 하면서 생산합니다.]
근처의 다른 공장은 정문위에 직원 모집 광고를 내걸었습니다.
춘제 연휴가 끝난 뒤에도 고향에 내려갔던 직원들이 돌아오지 않는 것입니다.
[쑨젠웨이/환경업체 직원 : 인력의 절반이 부족해서 춘제 이후부터 저렇게 구인광고를 내걸었는데 구직자가 없어요.]
식당도 종업원을 구하지 못해 장기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문을 연 곳도 일손 부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영옥/한인식당 대표 : 부족하니까 빠뜨리는 것이 생기고, 그냥 지나치기도 하고. 소홀한 부분이 생기니까 손님들한테 죄송하고. 애들은 애들대로 또 바쁘고. 지금 상황이 그렇습니다.]
인력시장에서는 업주들의 농민공 모시기 경쟁이 치열합니다.
월급을 대폭 올리거나 근무 환경 개선을 약속하지만 농민공들의 반응은 시큰둥합니다.
[업주 : 1천 4백 위안을 준다고해도 일 안하겠다고 합니다.]
[농민공 : 보험의 절반은 사장이 내야하는데 그 협의가 되지 않습니다.]
3D업종이나 영세업체들이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칭다오 상하이, 광둥성 등 동·남부 연안일수록 인력 부족은 더 심각합니다.
중·서부 농촌과 대도시 사이의 임금 격차가 줄어들면서 농민공 수는 해마다 6백만 명씩이나 줄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3년후에는 2천만 명이나 부족할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왕오샹/원저우 인력관리센터장 : 최근 몇 년 동안 계속 저임금 노동력이 줄어들고 있어요. 하나의 경고입니다.]
특히 중국 정부의 분배 우선 정책에 따라 최근 6개월 사이 최저임금이 40%나 오르는 등 임금 부담까지 크게 늘면서 교민 업체들의 어려움은 배가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