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외무부는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아들 중 한 명인 한니발이 독일 은행에 개설한 계좌에 지난해 150만 스위스프랑, 우리 돈으로 18억 원 정도를 보상금 조로 입금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스위스 정부는 지난 2008년 여름 제네바의 한 고급호텔에서 한니발 부부가 하녀를 폭행한 혐의로 스위스 경찰에 체포된 사건 이후 양국 관계가 극도로 악화되자 체포에 따른 배상과 외교적 신뢰 회복 차원에서 돈을 지급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스위스 외무부 관계자는 한니발에게 돈을 지불한 것은 비자 규정 위반을 이유로 리비아에 억류된 스위스 기업인 맥스 골디를 석방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리비아 당국은 한니발 체포에 대한 보복으로 맥스 골디를 비롯한 스위스 기업인 2명을 장기간 억류했었습니다.
외무부 관계자는 또 제네바 경찰이 한니발 체포 후 촬영한 범죄용의자 사진을 지역 일간지에 넘겨 한니발의 명예를 훼손한 데 따른 보상의 의미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스위스와 리비아 양국은 인도주의적 목적을 위해 금전을 사용할 수 있다는 데 동의했으며, 리비아 사태 발발 직전까지 송금한 돈이 독일 은행 계좌에 그대로 남아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