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 두 종류의 상어는 50㎞ 밖에서도 목표물을 향해 곧장 돌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디스커버리 뉴스가 2일 보도했다.
미국 플로리다 자연사박물관 연구진은 뱀상어와 진환도상어가 최대 50㎞ 거리에서 먹이를 향해 직선으로 접근하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들은 근해가 아닌 난바다에서 때로는 한밤중에도 이동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동물생태학 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상어들의 행태를 관찰한 결과 이들이 목표물을 향해 직선으로 이동하는 이른바 `조준접근'을 하며 나이가 들수록 이런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들은 또 "어린 진환도상어와 성체 사이에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어른 진환도상어들은 어린 것들에 비해 '조준접근'법을 더 많이 사용하며 더 먼 거리에서 이런 방법으로 접근하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그 원인은 아직 확실치 않지만 어른들이 방향 찾기에 경험이 많거나 서식지 일대의 지형이 머릿속에 더 확실히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되고 있다.
그러나 사람들의 눈에 자주 띄는 흑기흉상어(블랙팁리프상어)는 방향 탐지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이며 경로 추적 결과 이들은 조준접근 대신 '무작위접근' 형태로 헤엄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어들은 청각과 시각, 후각이 매우 발달해 최소한 300m 떨어진 곳에서 농도가 매우 낮은 화학물질이나 저주파음도 쉽게 포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연구진의 이번 발견은 상어들이 방향 찾기에도 숙련된 전문가임을 보여주고 있다.
연구진은 "사람들도 알지 못하는 길을 6~8㎞까지는 갈 수 있지만 상어들은 깊은 물 속에서 한밤중에도 가고자 하는 방향을 정확히 알고 있다"면서 이들의 탁월한 목표물 표적 능력은 최근 바다거북에게서 확인된 것과 같은 자기(磁氣) 감응 능력 덕분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