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를 파국으로 몰고있는 카다피 국가원수가 사면초가에 처해 있다. 이에 대한 돌파구로 식량보조금을 나눠주며 성난 민심 달래기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요원(燎原)의 불길처럼 번지고 있는 리비아의 민주화 시위를 잠재울 수 있을지 의문이다. 트리폴리 시민들이 받는 돈은 한 사람당 500 디아르로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45만 원 정도이다. 이 정책으로 눈앞에 있는 불은 끌 수 있을지 몰라도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최근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로부터 '피 묻은 돈'을 받았던 외국의 팝스타들이 대중의 뭇매를 맞고 있다. 캐나다 출신의 유명 가수 넬리 퍼타도는 지난 2월 28일 카다피로부터 받은 100만 달러(약 11억 2800만원)를 기부하겠다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고 한다.
그는 2007년 이탈리아의 한 호텔에서 카다피 가족을 위해 45분간 공연을 하고 100만 달러를 받았다고 털어 놓았다는데 이같은 주장은 카다피가 낭비가 심했다는 점을 나타내는 대목이다. 반면 머라이어 캐리와 비욘세도 카다피 일가의 사치 행각에 편승해 큰돈을 챙겼다는 비난을 받고있지만 변명조차 하지 않고 있어 전 세계인들의 질타를 받고있다.
머라이어 캐리는 2009년 1월 카다피의 차남 사이프 알이슬람의 초청으로 중남미 카리브해 고급 휴양지인 세인트바르트에서 열린 파티에 참석하여 노래 4곡을 부르고 100만 달러를 받았다. 비욘세는 넷째 아들인 무타심이 주최한 지난해 신년 파티에서 1시간가량 공연을 하고 대가로 200만 달러(약 22억 5600만원)를 받았다고 하니 카다피와 그 아들들의 씀씀이가 더욱 돋보인다는 건 불문가지라 하겠다.
국민의 소중한 혈세를 가지고 낭비를 하는 카다피의 행동은 이미 지도자로서의 자격까지을 잃은것은 물론 국민에 대한 성향까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국고를 '쌈짓돈이 주머닛돈' 식으로 쓴 카다피, 그리고 가족들의 행태는 부도덕하기 그지없다. 또한 거액의 돈을 받고 공연을 한 스타들은 지금 얼마나 전전긍긍할 상태일지 미뤄 짐작할 수 있다.
홍경석 SBS U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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