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합성첨가물 카제인나트륨을 뺐다'는 문구가 들어간 TV 광고로 시정명령을 받은 프렌치카페 까페믹스와 다른 커피믹스 제품 간에 성분상 차이점이 무엇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의 프렌치카페 카페믹스에는 물엿, 식물성 경화유지, 무지방 우유, 농축 유단백 분말, 합성첨가물 제이인산칼륨이 들어 있다.
합성첨가물 카제인나트륨은 제외했지만 산도조절과 유화제 역할을 하는 다른 합성첨가물 제이인산칼륨은 쓰고 있다.
특히 일부 소비자가 프림으로 불리는 크리머에서 우려해 왔던 성분인 식물성 경화유지를 남양 또한 사용하고 있었다.
식물성 경화유지는 포화지방으로 구성돼 있는데 포화지방은 많이 섭취할 경우 혈중 콜레스테롤을 높여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부 소비자는 크리머를 쓰는 커피믹스보다 크리머가 없는 원두커피를 선호하기도 한다.
남양은 프렌치카페 카페믹스에 넣은 식물성 경화유지의 함량은 영업비밀이라며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무지방 우유를 썼기 때문인지 이 회사는 한 봉지당 열량이 경쟁제품보다 다소 낮은 46㎉, 지방 1.1g, 탄수화물 9.0g이라고 밝혔다.
남양은 이달 15일까지 광고에서 카제인나트륨 관련 문구를 바꿀 계획이다.
반면 커피믹스 시장 내 1위를 점유하고 있는 동서식품 맥심 모카골드는 어떨까.
이 제품에는 크리머를 사용한 만큼 크리머의 주된 성분인 식물성 경화유지와 카제인나트륨, 단맛을 주는 물엿, 제이인산칼륨이 함유돼 있다.
동서는 인스턴트 커피와 백설탕 외에는 크리머를 넣어 커피믹스를 만들고 있다.
이 제품의 열량은 한 봉지(12g)당 54㎉로 프렌치카페보다는 꽤 높은 편이다.
한편 국내 커피믹스 시장은 연간 약 1조1천억원으로 동서식품이 79%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가운데 남양 프렌치카페 카페믹스가 출시 석 달 만에 매출 100억원을 기록했다.
식약청 이영자 첨가물기준과장은 "카제인나트륨은 우유나 탈지분유 단백질에서 얻어지는 카제인에 질소염을 붙인 물질"이라며 "90% 이상이 단백질로 WHO/FAO 합동 식품 전문가위원회가 하루 섭취 허용량(ADI)을 제한하지 않는 안전한 물질"이라고 말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열량에 대해서는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한 봉지당 칼로리가 25㎉인 맥심 웰빙 1/2 칼로리 커피믹스도 내놓았다"고 말했다.
반면 남양유업 관계자는 "식물성 경화유지의 경우 동서보다 낮을 뿐 아니라 식품공전에도 화학첨가물을 최소한 쓰라고 권하고 있는 만큼 화학첨가물을 하나라도 더 빼려는 노력을 쏟은 제품"이라면서 "외국계 기업과 합작한 동서가 점유해온 시장에 차별화된 국산제품으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