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에서 반정부 시위대와 친정부 세력 사이에 대규모 유혈충돌이 빚어졌습니다. 카다피 측은 결사 항전을 밝히고 있지만, 반정부 세력은 트리폴리 진격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임상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슬람권 휴일인 금요일을 맞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예배를 마친 시위대 수천 명이 거리로 나와 카다피의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신이시여! 카다피를 오늘 죽게 하소서.]
하지만 카다피 친위 세력이 도심 그린광장으로 행진하려는 시위대를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하면서 사망자가 속출했습니다.
AP통신 등은 친위세력의 총격으로 최소 5명이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무자비한 시위 진압이 끝난 뒤엔 카다피 원수가 그린 광장에 나타나 지지자들에게 자신과 리비아를 지켜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카다피/리비아 국가원수 : 석유와 자존심과 독립·영광을 지킵시다. 시위대를 응징합시다.]
카다피의 차남 사이프도 리비아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결사 항전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사이프/카다피 원수 차남 : 1번 계획은 리비아에서 살다 죽는 것이고, 2번 계획은 리비아에서 살다 죽는 것이고 3번 계획도 리비아에서 살다 죽는 것이다.]
하지만 검찰총장이 국민의 뜻을 따라야한다며 사임하고 제네바 유엔대표부의 외교관들이 사퇴하는 등 권력 핵심부의 이탈현상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반정부 세력은 군 무기고를 습격해 중화기를 확보하고 트리폴리 진격을 서두르고 있어 양측의 운명을 건 대결전이 임박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