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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봄 날씨 전망…변화 무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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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이미 봄이 시작된 느낌입니다. 아침 기온이 0도를 웃도는가 하면 낮기온은 영상 10도를 크게 웃돌고 있습니다. 특히 목요일(24일)에는 남부지방의 낮기온이 대부분 15도를 웃돌면서 마치 4월 같이 포근한 날씨가 이어질 가능성도 높습니다.

올 봄의 날씨는 또 어떨까요? 기상청이 오늘(23일) 올 봄 기상전망을 발표했습니다. 여기서 전망이라는 표현을 쓴 이유는 예보라고 하기에는 신뢰도가 무척 낮기 때문입니다. 자연을 이해하는 능력이 아직 100%에 못 미치기 때문에 하루 이틀 앞을 내다보는 일이야 그나마 어느 정도 가능하다고 할 수 있지만 몇 달 후를 내다보는 능력은 아직 크게 부족하기 때문이죠.


"3월, 롤러코스터 같은 기온 변화"

올 봄을 관통하는 날씨의 흐름을 한 마디로 표현하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봄날씨는 사계절 가운데 유독 변덕스러운 특성을 보이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이해가 잘 가도록 표현하자면 놀이공원의 롤러코스터를 예로 들고 싶습니다. 특히 기온 변화가 그렇지요. 3월에는 매서운 꽃샘추위가 전망되고 4월에는 아주 잠깐이기는 하지만 마치 초여름 같은 반짝 봄더위가 찾아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꽃샘추위라고 하면 말 그대로 봄 꽃을 시샘하는 추위로 한겨울 추위하고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약합니다. 하지만 이미 봄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두터운 겨울 옷을 벗어버린 경우가 많아 몸이 느끼는 추위의 정도는 생각보다 강력하기 마련이어서 기억에 오래 남는데요, 올 봄 꽃샘추위도 기억에 오래 남을 정도로 강할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4월, 동해안 저온현상에 유의"

4월에도 극심한 기온 변동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지역적인 편차가 매우 심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주인공은 동해안입니다. 북쪽으로 고기압이 지나면서 북동기류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때 찬 성질의 북동풍이 동해안으로 유입되면서 기온이 평년보다 많이 낮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상당한 기간 동안 저온현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동해안의 저온현상은 서울 등 서부지방의 건조하고 따뜻한 날씨의 원인이 됩니다. 차고 습한 동풍기류가 백두대간을 넘으면서 덥고 건조한 성질의 공기로 바뀌기 때문이죠. 이른바 푄현상인데요, 이 때문에 4월 중서부지방은 맑고 따뜻한 날씨가 계속 이어지면서 활동하기에 좋은 날씨가 몇일간 계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5월, 남부에 국지성 호우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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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날씨 변화의 두드러진 특징 가운데 하나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대기중 수증기의 증가입니다. 공기중에 수증기의 양이 늘면 자연스럽게 비나 눈의 양도 늘기 마련인데요, 올 2월 동해안의 폭설도 수증기의 증가가 가져온 현상 가운데 하나로 분석됩니다. 특히 계절이 변하는 환절기에 이런 폭설이나 폭우의 가능성이 큽니다.

5월에는 남해안과 제주도에 국지성 호우가 쏟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올 봄이 기온이 그렇게 높은 편이 아닌데 5월에 갑자기 남쪽의 습하고 더운 공기가 우리나라로 확장할 경우 두 공기가 심하게 충돌하면 먹구름이 크게 발달하게 되고 이 먹구름은 시간당 50mm 안팎의 폭우를 퍼부을 가능성이 큽니다.

남해안과 제주도가 일단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히지만 폭우의 대상이 남부지방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 역시 대비를 잘 하셔야 겠습니다.

"3~4월, 황사 조심"

황사는 최근 겨울이나 가을에도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봄철의 불청객이라고 하기가 멋적어지기는 했는데요, 하지만 아직도 황사의 계절이라고 하면 봄을 들 수 있습니다. 올 봄 황사는 3월과 4월에 두 세 차례, 기간으로는 5, 6일 정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기상청이 전망하고 있는데요, 황사의 강도가 어느 정도일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최근까지는 황사의 발원지인 중국 북부나 몽골의 고원지대에 눈이 넓게 쌓여있는데다 폭 넓은 고기압이 영향을 주고 있어서 많은 모래 먼지들이 상공으로 떠오를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3월로 접어들면서 점차 이 지역의 고기압이 약해지고 눈도 녹게 되면서 황사의 발생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5월에 접어들면 북서쪽 공기보다는 주로 남서쪽 공기가 유입되면서 황사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급격하게 떨어지겠다는 것이 기상청의 분석입니다. 전국 황사일수 평년값은 3월이 1.7일, 4월이 2.4일, 5월이 1.0일로 4월이 가장 많습니다.

"장기 전망은 신뢰도 낮아"

앞서 말씀드렸지만 올 봄의 기상현상에 대한 전망은 말 그대로 전망입니다. 정보를 사용하는 분들이 꼭 알아야 할 사항인데요, 예보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 것은 그만큼 장기전망의 신뢰도가 크게 낮기 때문입니다. 하루 이틀 뒤의 기상현상이야 상당히 높은 확률로 내다볼 수 있지만 몇 달 후의 날씨를 정확하게 내다보는 것은 아직 인간의 능력 밖이거든요.

특히 최근에는 기업들이 마케팅을 통해 계절 전망의 한 요소를 강조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현혹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올 봄 장기 전망 가운데 황사의 전망을 보면 평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전망이 되는데 3, 4월에 황사가 집중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니까 황사가 다른 어느해보다 강해 전국적으로 비상이 걸릴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죠.

그런데 이 전망을 일부 기업들이 '올 봄 황사 극심' 이라든지 '3, 4월 황사대란' 처럼 문구를 만들이 집중 홍보를 할 경우 소비자들이 이런 기업들의 문구에 현혹돼 공연한 불안감을 키울 수 있습니다. 기업들에게 매우 정확한 표현을 요구하는 것은 어려운 만큼 결국 소비자가 제대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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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진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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