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 보급차 입항한 국내 첫 쇄빙선 아라온호가 때마침 닥친 지진으로 발이 묶였습니다.
극지연구소에 따르면 아라온호는 지난 21일 크라이스트처치 리틀톤항에 입항해 물자를 보급하던 중 규모 6.3의 지진으로 항구 기능이 마비되면서 출항이 중단됐습니다.
특히 리틀톤항은 이번 지진의 진앙지로 지반이 내려앉고 건물이 무너지는 등 많은 피해가 발생했지만, 다행히 아라온호는 부두에 정박 중이어서 인명 피해와 선체 손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선박의 입출항이 중단된데다 뉴질랜드 당국이 항만 안전진단을 실시 중이어서 연구 일정에는 당분간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현재 아라온호에는 연구원과 선원 등 40여명이 탑승 중이며 오는 25일 다시 남극으로 출항해 연구를 재개할 예정이었습니다.
연구소 측은 "항구 건물 곳곳이 부서지고 여진 우려가 있어 승무원들은 당분간 배 안에서만 머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리틀톤항은 지난해 1월 남극 제2기지 탐사 때도 아라온호가 기항지로 삼았던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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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엽 기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