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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총리 "중동 무기판매, 뭐 어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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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아랍 정상들에게 무기를 판매하는 것은 전혀 부끄러워할 일이 아니다"

최근 영국제 군장비가 리비아 민주화 시위 유혈진압에 쓰이고 있는 데 대한 비난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최근 걸프지역을 순방 중인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방산업체를 대거 대동해 무기 세일즈 외교를 벌인 사실이 들통났다.

하지만 캐머런 총리는 22일 중동 무기 판매에 잘못이 없으며 쏟아지는 비판은 "비현실적"이라고 큰 소리를 쳤다고 현지 일간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이 23일 전했다.

캐머런은 이날 쿠웨이트에서 "적절한 규제 아래 이뤄진 무기 거래는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다"며 "따라서 방산 업체가 이번 순방에 수행한 것도 전적으로 정당한 일"이라고 밝혔다.

쿠웨이트 같은 동맹국과 거래는 옳은 일이라고 캐머런은 강조했다.

그는 "영국은 가장 강력한 무기 수출 규제를 두고 있다"면서도 "매번 그것을 제대로 시행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캐머런은 "민주주의 국가에 자위권이 있다는 점을 왜 이해하지 않는지 도통 모르겠다"며 "정말로 쿠웨이트 같은 나라들이 국방에 필요한 모든 장비를 직접 생산해야 된다고 말하려는 건가?"라고 기자들에게 반문했다.

인터넷에 퍼진 리비아 사태 동영상에 등장하는 장갑차가 영국제라는 사실이 밝혀진 후 영국 정부의 '위선적 외교정책'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이번 무기 판매 외교까지 맞물리면서 비난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영국 방산 업계를 대변하는 기구인 ADS에 따르면 연간 영국 방위산업 수출 규모 72억파운드의 약 절반은 중동지역에서 팔린다.

지난 2008년 이래 영국은 대(對)리비아 무기수출 75건을 승인했으며 규모는 7천500만~1억파운드에 달한다. 지난해 총선 이후 수출한 목록에는 최루탄 등 시위 진압 장비가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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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머런은 쿠웨이트 의회 연설에서 무자비한 독재자를 지원한 영국 외교정책에 문제가 있었음을 시인했지만 무기 세일즈 외교 사실이 들통나면서 빛이 바랬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또 닉 클레그 부총리의 부인이 임원으로 있는 다국적 로펌 DLA 파이퍼사(社)가 카다피 정권의 로비스트로 활동해 온 사실도 도마에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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