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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양제츠 '로키' 행보…기자회견 없어

북핵라인 대동안해…북 UEP 관심집중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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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을 찾는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중국 외교부장이 '로키(low-key)'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008년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 격상 이후 첫 외교장관 단독 방한이라는 상징성이 있지만 양 부장은 이번 방한 때 대외적으로 '조심스런' 행보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는 천안함.연평도 사태 이후 한반도 안보정세를 둘러싸고 미묘해진 양국관계와 남북간 '균형외교'를 중시하는 중국 특유의 외교정책 기조가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우선 양 부장의 이번 방한 때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나 양허우란(楊厚蘭) 한반도 및 북핵문제 전권대사 등 북핵 담당라인은 동행하지 않는다.

외교가의 최대 이슈인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UEP) 등 북핵 현안에 대해 과도한 관심이 쏠리는 것을 경계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그만큼 중국의 책임있는 역할을 주문하는 국제사회의 압박여론에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는 반증으로도 풀이된다.

다만 양 부장은 최근 장즈쥔(張志軍)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의 방북 때 북한과 협의한 결과를 우리측에 전달하며 남북관계에 보다 전향적으로 나서달라고 주문할 가능성이 있다.

또 양 부장은 이번 방한때 기자회견을 하지 않을 전망이다. 그동안 중국 외교부장이 한국을 방문할 때 기자회견을 안 한 것이 관례라는 게 당국자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양국관계가 긴요해진 상황에서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외교장관 회담 결과에 대해 아무런 대외적 설명이 없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국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나 일본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외무상은 양자방문 때 예외없이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 외교소식통은 "아직까지 중국과의 관계가 조심스럽다는 반증 아니겠느냐"며 "그러나 앞으로는 개선돼야할 사항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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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부장의 방한은 지난 2008년 8월 이후 2년 6개월만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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