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리비아의 정치적 불안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로 3거래일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23일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15분 현재 전일보다 1.90원 오른 1,12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133.00원이었다.
이로써 원·달러 환율은 지난 1월 3일 기록한 장중 연고점(1,131.50원)을 돌파했다.
이날 상승은 뉴욕 외환시장에서 역외 환율이 상승한 데다 리비아 정정 불안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리비아 사태가 장기화되면 유가 급등과 달러 강세는 불가피하다는 시장참가자들의 인식이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에 촉매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시장 수급도 역외와 국내 은행권의 달러 매수로 수요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개장초 약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 규모가 늘어 코스피지수의 장중 낙폭이 커질 경우, 환율 상승폭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시중은행 딜러는 "석유 매장량이 많은 리비아의 유혈 사태 장기화 가능성으로 유가가 연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며 "유가가 급등하면 국제원유의 결제 통화인 달러가 강세를 나타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01엔 내린 82.75엔을 기록 중이며, 유로·달러는 1.3684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