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화 시위가 중동과 북아프리카 거의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각국 정부가 초 강경진압에 나서면서 희생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카이로 이민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걸프지역의 작은 나라 바레인이 피로 물들었습니다.
평화적인 시위에 경찰이 무차별 총격을 가하면서 수십 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시위대는 이에 굴하지 않고 수도 마나마 도심 진주 광장에 다시 모여들어 정권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알리/바레인 시위 참가자 : 우리 모두는 조국을 위해 피를 바칠 것입니다. 그것이 오늘 우리가 모인 이유입니다.]
카다피의 42년 철옹성 리비아에서는 최정예 특수부대와 외국인 용병까지 시위대 해산에 동원됐습니다.
이들의 무자비한 진압에 지금까지 적어도 80명 넘게 숨졌다고 국제 인권단체가 밝혔습니다.
예멘에서도 시위대에 대한 경찰의 발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시위행렬에는 수류탄까지 투척돼 수십 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이밖에 요르단에서 친-반정부 시위대 사이의 충돌로 부상자가 발생했고, 사우디 아라비아와 쿠웨이트, 오만 등 다른 아랍권에서도 반정부 시위가 시작됐습니다.
여기에 지부티와 알제리, 모로코 등 북아프리카 지역에서도 대규모 시위가 시작됐거나 예정돼 있어 민주화의 불길은 말 그대로 들불처럼 번져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