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여 동안 국내 주식시장의 상승세를 이끌어온 외국인이 요즘들어서는 태도가 바뀌고 있는데요.
주식시장도 문제지만 채권시장에서의 외국인 이탈은 국내 경제에 미치는 타격이 더 크다는 지적입니다.
올 들어 외국인들이 국내 채권시장에서 빼간 자금은 모두 8천 6백억 원.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에만 무려 5조 원이 넘는 대규모 자금의 이탈 이후 3개월째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외국인 채권 투자자금은 27조 7천억 원.
만약 이들 자금이 한꺼번에 빠져나간다면 국내 경제에 미칠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환율과 금리가 급등해 금융시장이 단기간에 급격히 출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정부는 지난해 G20 정상회담이 끝난 뒤 국내 채권시장에 투자하는 외국인에게 세금을 부과하는 조치를 부활시켰습니다.
외국인들이 보유중인 채권을 한꺼번에 팔고 국내 시장을 빠져나갈 때 생길 수 있는 환율 급등 등의 충격을 줄이자는 게 도입 취지입니다.
여기에다 외국인의 대규모 채권매수로 시중금리가 떨어질 경우 통화정책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석 달째 지속되고 있는 외국인 채권매도에 대해 추세적이라기 보다는 지난해까지 과도하게 매수한데 따른 일부 물량 축소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물가급등에 따른 통화당국의 긴축강도가 더 높아진다면 외국인들의 채권매도세가 더 확대될 수 있고 이렇게 되면 시장금리가 올라가 그만큼 실물경기 회복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