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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칠순…'황태자' 띄웠지만 특별배급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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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칠순 잔치 과정에서 후계자 김정은을 부각하면서 세습 정당성을 강조했지만 정작 특별배급으로 민심을 잡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김 위원장 생일(2월16일) 한 달 전부터 김 위원장 우상화에 열을 올리고 생일 당일에는 김정은의 군 장악 경험을 내세우는 미공개 영상까지 방송했지만, 식량난에 허덕이는 주민들의 기대심리까지 채우기엔 역부족이었다는 분석이다.

북한은 김 위원장의 생일인 16일과 연휴인 다음날까지 김 위원장 부자(父子) 찬양에 진력했다.

전국 각지에서 경축 보고대회를 열고 김정일화(花) 전시회를 비롯한 축하 행사로 축제 분위기를 띄운 북한은 17일에는 백두산에 신기한 자연현상까지 나타났다며 김 위원장 영웅화에 열을 올렸다.

특히 이번 생일을 지나며 눈에 띈 것 중의 하나가 '김정은 띄우기'였다.

작년 9월 노동당 당대표자회에서 처음 공식 등장한 김정은이 사실은 작년 초부터 김 위원장의 군 관련 공개활동을 수행하며 후계수업을 받아왔음을 보여주는 미공개 영상을 내놓은 것을 비롯해 '수령복'과 '장군복'에 '대장복'이라는 글귀를 새긴 얼음조각상도 조선중앙TV 화면으로 공개해 김 위원장과 나란히 김정은을 내세웠다.

또 16일부터는 김 위원장의 수행단 명단을 알릴 때 리영호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다음에 거명하던 관행을 깨고 김정은을 맨 먼저 언급하기도 했다.

이렇게 칠순을 계기로 김 위원장의 건재를 과시하는 동시에 김정은을 부각해 후계체제 안착에 공들인 북한이지만 정작 주민들의 관심사인 특별배급은 충분히 이뤄지지 못했다.

김 위원장의 생일을 앞두고 북한에서 '2월 명절용' 특별배급을 위한 총력전이 벌어지고 있다는 소식이 들렸고, 대북매체는 평안남북도와 황해도 지역에 3일치 쌀이 지급되고 전국 유치원 어린이와 소학교 학생들에게 사탕과자가 전달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함경남북도와 양강도 지역에는 특별배급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일부만 특별배급 혜택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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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매체도 김 위원장 생일 전날인 15일 서해의 섬 지역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전달했다고 선전했지만 이외에는 선물을 줬다는 언급이 없어 특별배급이 주민들 기대에 미치지 못했을 것이라는 짐작을 하게 했다.

2012년에는 고(故) 김일성 주석의 100번째 생일과 김 위원장의 70번째 생일이 겹치고 북한이 강성대국 진입을 선포하겠다고 주장해온 해라서 김 위원장의 생일 행사가 더욱 성대하게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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