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론적으로 한 이야기를 특정인과 결부시켜 너무 이지메(집단괴롭힘)를 하면 정치발전에도 도움이 안된다"
이재오 특임장관이 14일 트위터에 이런 내용의 글을 올렸다.
최근 개헌을 강조하며 "가장 강력한 상대와 맞서겠다. 나는 다윗이고 나의 상대는 골리앗이다"라고 밝힌 이후 언론에서 골리앗을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로 해석하면서 두 사람간 대립구도가 부각되는 상황에서다.
실제로 이 장관이 지난 11일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대선 2년 전부터 대통령이 다 된 것처럼 일하는 건 국민을 많이 피곤하게 한다"고 말한 데 대해 친박(친박근혜) 진영에서 불쾌감을 표시하면서 양측간 긴장도가 높아졌다.
당시 정치권 안팎에서는 개헌에 대한 당 안팎의 관심을 한층 고조시키기 위해 이 장관이 이런 발언을 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이 장관은 14일 트위터를 통해 "내가 방송에서 골리앗을 여자가 아니라고 했다"며 골리앗을 박 전 대표로 보는 시각을 일축했다.
이 장관측은 "이 장관이 개헌의 당위성을 강조하면서 한 발언을 특정인을 겨냥한 것처럼 정치권이나 언론에서 해석하면서 개헌 자체에 대한 관심보다 권력다툼 등 비본질적 부분이 부각되는데 대한 답답한 마음을 표시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연내 개헌을 위한 의지의 표현이 박 전대표와의 갈등 구도로 해석되면서 오히려 개헌 논의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장관도 "7.28 이후 이재오 정치의 2막은 90도 인사로 상징되는 섬김과 낮춤"이라며 "개헌을 추진함에 있어서 어떤 누구와도 대화와 토론으로 해야지 갈등과 분열로는 얻는 것이 없다. 진실을 외면하거나 호도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날 발간된 일부 주간지의 인터뷰에서 "(현 정치구도를) 흔들기 위해 개헌이란 큰일을 꾸밀 이유가 없다. (그런 주장은) 정치적 단견이자 정치적 음해"라고 말했다.
개헌을 할 경우 친박계의 반발을 줄이기 위해 차차기부터 적용하는 것은 어떠냐는 질문에는 "차차기부터 할 것을 왜 지금 논의하느냐. 올해 만들어지는 새 헌법은 다음 대통령부터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장관은 이날 오후 영등포 한국화재보험협회에서 열린 한국대학생포럼 초청 강연에서 "리더가 되려면 제일 먼저 버려야 할 것은 사심과 개인적 이해"라고 말했다.
또 청년실업 문제에 공감을 표시한 뒤 "꿈을 가져라", "눈높이를 낮추는 게 아니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