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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사건 통역', 보름간 강행군에 '녹초'

하루 12시간씩 격무…피로호소로 하루 조사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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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했던 소말리아 해적 5명을 국내로 압송해 조사를 시작한 지 보름이 지난 가운데 사실상 2명에 불과한 통역이 하루 12시간씩 격무에 시달리다 보니 녹초가 됐다.

이 때문에 해경에서 이번 사건을 송치받아 보강수사에 나선 부산지검은 극심한 피로를 호소하는 통역들을 위해 별도의 휴식공간을 마련하고, 지난 13일에는 종일 피의자 조사를 중단해야 했다.

부산지검 정점식 2차장 검사는 14일 기자들과 만나 "수사의 최대난관은 역시 통역"이라며 "소말리아어 통역 3명 가운데 1명은 현지에 2~3년밖에 거주하지 않았기 때문에 보조활동을 하는 셈이고, 2명으로 오전 10시부터 밤 10~11시까지 돌리다 보니 피로를 호소해 어제는 조사를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통역들의 피로회복을 위해 식사시간에 쉴 수 있도록 간이침대와 차를 갖춘 별도의 방을 마련했지만 건강상태를 봐가며 수사를 진행해야 하는 형편"이라며 "제일 걱정이 한명이라도 쓰러지면 안되기때문에 늘 긴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구치소도 해적과 교도관을 1대1로 붙여 특별관리하고 있으나 의사소통이 안돼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해적들이 검찰에서 조사받을 때 담당 교도관들이 통역을 통해 '아프다', '칫솔이 필요하다'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소말리아어를 배워 적어가고 있다고 검찰 관계자는 전했다.

해적들의 점심식사는 구치소에서 준비해 검찰로 가져와 제공하는데 육류는 빼고 생선을 반찬으로 주고 있으며 해적들은 생선에 대해 "굿, 굿(좋다, 좋아)"이라고 좋은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변호인 입회 없이 진행되는 조사에서 해적들은 특별히 반감을 보이는 등의 언행 없이 질문에 잘 대답하고 있다고 한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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