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에 1m 가까운 눈 폭탄이 쏟아진 가운데 강릉과학산업단지에 근무하는 한 직원이 폭설을 뚫고 버스를 타기 위해 언덕을 넘어 퇴근하는 내용이 사진과 함께 인터넷에 올라 화제가 되고 있다.
닉네임 '아이디미정'이 지난 12일 인터넷에 올린 '울 회사 직원 퇴근길'로 이름 붙여진 퇴근기는 차가 눈에 파묻혀 이용할 수 없게 되자 버스 정류장을 가기 위해 가장 빠른 방법인 언덕을 넘어가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그냥 옷에다가 우주복과 같은 흰색 방진복을 입고 삽 한 자루 들고 헉헉거리며 한삽 한삽 꼽으며 언덕을 힘겹게 오르는 사진과 '회사에 남으면 눈을 치워야 한다'는 글에서 집으로 가기 위한 필사의 노력을 절절히 느낄 수 있다.
힘에 겨워 중턱에 퍼질러앉았다가 기어이 다시 올라가 회사에 남아 있는 동료 직원들에게 환한 미소를 날리며 사라지는 모습이 압권이다.
그러나 버스를 타기 위해 언덕을 넘은 직원은 결국 버스가 끊겨서 지나가는 공무원 차를 타고 갔다고 후일담에서 적었다.
인터넷에 이 글이 뜨자 아이디 '브뉘엘'은 "어제 빵 터졌는데 오늘 또 봐도 또 웃기네요. 사진 절묘하고 글도 너무 재밌게 쓰셨어요", '비개인 하늘'은 "한땀 한땀 퍼올린 저 삽도 들고 퇴근하셨나? 인간 승리네요"라는 댓글을 다는 등 엄청난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동해안=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