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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이재오, 긴장수위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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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것이 왔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이재오 특임장관 사이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친이(친이명박)계 좌장격인 이 장관이 개헌 드라이브를 거는 과정에서 최근 잇따라 박 전 대표를 겨냥하는 듯한 발언을 하자 두 사람이 결국 충돌하는 것 아니냐는 섣부른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이 장관은 최근 개헌 필요성을 설파하면서 "개헌을 위해 가장 강력한 상대와 맞서겠다", "대선 2년 전부터 대통령이 다 된 것처럼 일하는 것은 국민을 많이 피곤하게 한다"고 언급했다. 박 전 대표를 겨냥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박 전 대표는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친박(친박근혜)계도 말을 아꼈다.

맞대응하면 개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이것이 이 장관의 노림수라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친박계의 속내는 부글부글 끓는다. 이 장관이 `본색'을 드러낸 것이라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

지난 2004년 당 연찬회에서의 설전, 2007년 당 대선후보 경선때의 대립, 2008년 18대 총선을 앞둔 친박계 낙천 등 두 사람간 악연의 기억이 되살아난 것이다.

친박 진영은 이 장관이 박 전 대표의 대권행보를 방해하려 한다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 그가 분권형 대통령제 등으로 권력구조 개편을 추구하고 개헌론을 고리로 친이계를 결집하려는 것도 이런 맥락으로 풀이한다.

친박은 나아가 박 전 대표를 겨냥한 이 장관의 언급이 앞으로 어떤 형태로 전개될 지를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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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계는 `박근혜 때리기'가 인신공격성으로 계속된다면 좌시하지 않을 태세다.

한 친박 의원은 "이런 식으로 갈등을 유발한다면 `개헌하자는 사람끼리 탈당하라'는 요구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고, 다른 의원은 "이 장관의 최근 언급은 개헌론이 사실은 `박근혜 죽이기'를 위한 것이었다는 점을 스스로 드러낸 것 아니겠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극한 상황이 아니라면 박 전 대표가 직접 나서 이 장관과 각을 세우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박 전 대표가 정치행보를 자제하는 상황에서 정치적 색채가 강한 발언에 굳이 맞대응할 필요는 느끼지 않을 것으로 보는 것이다.

박 전 대표는 다만 현재처럼 정책행보를 이어가며 `내공쌓기'에 주력할 것이라는게 다수 친박 의원들의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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