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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설량 77.5㎝ 강릉 '100년 만의 폭설'…왜?

1911년 기상관측 이후 최고…기존 최고는 67.9㎝
겨울철 북고남저형 기압배치·태백산맥 등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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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에 기상관측 이후 100년 만에 최심신적설(하루 동안 내린 눈의 양) 최고치를 기록했다.

12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1일 강릉에 77.7㎝의 눈이 내렸다.

이는 1911년 10월1일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강설량이다.

기존 최심신적설 최고치는 1901년 3월1일 67.9㎝이다.

그러나 눈이 내리기 시작해 끝날 때까지 쌓인 양을 말하는 '최심적설'은 82㎝로, 1990년 2월1일 적설량 138.1㎝에는 미치지 못했다.

최심적설 100.1㎝를 기록한 동해는 2005년 3월5일 90㎝보다 많았으며, 신적설은 70.2㎝로 2005년 3월4일 61.8㎝보다 많다.

도내에서 신적설 기록은 대관령으로 1992년 1월31일 92㎝이며, 전국적으로는 1955년 1월 20일 울릉도에 내린 150.9㎝가 최고 기록이다.

영동지역에 많은 눈이 내린 원인에 대해 강원지방기상청은 북고남저(北高南低)형의 기압배치 영향으로 보고 있다.

이번 대설은 상층 5㎞에 영하 30도 안팎의 찬 공기가 머무르는 가운데 우리나라 북쪽에 찬 대륙 고기압이 위치하고 일본 열도를 따라 저기압이 지나는 북고남저형의 기압이 배치된 상태에서 수증기를 포함한 눈구름이 강한 동풍을 타고 동해안으로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또 강릉 등 동해안 지역은 겨울철이면 자주 형성되는 북고남저형의 기압패턴 때문에 이때 부는 차고 습한 북동풍이 상대적으로 차지 않은 수증기와 충돌하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져 구름이 형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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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름이 태백산맥에 가로막혀 강릉을 비롯한 대관령과 영동산간에 많은 눈을 뿌려 지난 10년간 신적설 10㎝ 이상 발생한 일수는 강릉이 연평균 1.8일이고 대관령은 5.8일이다.

지난해 2월11일에도 대관령은 신적설 59㎝를 기록하는 등 1~3월까지 동해안 지역에 잦은 폭설이 내렸으며,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 등은 눈만 내리면 고립 마을의 대명사로 불리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영동지역의 폭설은 북고남저형의 기압배치 및 태백산맥 등 지형적 원인이 크다"며 "현재 소강상태이지만, 오후까지 5~10㎝의 눈이 더 온뒤 그치겠으나 내일도 북동기류의 유입으로 영동지역에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말했다.

(춘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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