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제 이집트 사태는 벼랑 끝에 다다른 것 같습니다. 무바라크 대통령이 무모할 정도로 퇴진을 거부하면서, 쿠데타가 임박했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양만희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0일) 최고 지휘관 회의를 소집한 이집트 군부는 시위대의 요구가 정당하다며 공식 성명까지 발표했습니다.
이 소식은 시위 현장으로 직접 전달됐습니다.
[군 사령관 : 최고 지휘관 회의가 열렸고, 시위대의 요구는 충족될 것입니다.]
무바라크를 만난 샤피크 총리도 대통령이 퇴진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CIA 국장 등 미국의 정보기관 수장들도 비슷한 내용을 미 의회에 보고했습니다.
시위대의 환호 속에 무바라크의 퇴진은 이렇게 기정사실이 돼 갔지만, 막상 결과는 정반대였습니다.
[무바라크/이집트 대통령 : 헌법과 국민의 이익 보호라는 책임을 다 하기 위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지 않기로 했습니다.]
잔뜩 기대를 갖고 TV 연설을 지켜보던 사람들 사이에선 탄식 소리가 흘러나왔습니다.
이런 일련의 흐름은 무바라크가 군부와의 퇴진 약속을 깼거나 군부를 설득했을 것이란 추측을 낳고 있습니다.
하지만 군 내부엔 무바라크 반대파도 크게 늘고 있는 상황이어서, 결국 군부가 쿠데타를 통해 무바라크를 버릴 것이라는 전망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미 일부 장병들이 시위에 직접 참여하는 지금.
[시위 동참 군인 : 물러나라. 30년 통치는 충분하다. 무바라크 당신은 이 나라의 주인이 아니다.]
이집트 군부의 선택에 전 세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