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에 내리는 눈이 심상치 않습니다. 함박눈이 좀처럼 멈출 생각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미 내린 눈도 많은데 앞으로 더 많은 눈이 내리겠다는 예보여서 걱정이 큽니다. 물론 그동안 몹시 가물었기 때문에 수자원 확보라는 측면에서는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눈이 습기를 잔뜩 머금고 있어 적지않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최고 60cm 더 온다"북동 쪽과 남동 쪽에서 습기를 잔뜩 머금은 바람이 동해안으로 향하면서 눈구름이 크게 발달하고 있는데요, 때마침 우리나라로 내려온 찬공기가 눈구름 발달에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금요일 저녁까지 강릉 등 일부동해안에는 벌써 40cm 안팎의 눈이 내렸는데, 앞으로도 최고 60cm의 눈이 더 내리겠다는 것이 기상청의 전망입니다.
이번 눈이 집중되고 있는 곳은 강원남부와 경북북부 지방입니다. 금요일 밤에서 토요일 오전이 이번 눈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워낙 강한 눈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비닐하우스 뿐 아니라 약한 지붕 등 시설물 일부가 무너질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태입니다.
동해안의 눈은 토요일 저녁쯤 그칠 것으로 보이는데요,주말을 맞아 동해안으로 향할 분들은 폭설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기온도 낮아 빙판길이 우려되는 만큼 월동장비를 챙기는 일도 소홀히 할 수 없겠죠.
"최고 기록은 울릉도 150.9cm"그렇다면 지금까지 가장 눈이 많이 온 날은 언제고 또 어느정도의 눈이 내렸을까요? 소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눈이 가장 많이 내린 곳은 울릉도입니다. 겨울철 눈은 북서풍이 불 때는 서해안에 집중되고 북동풍이 불 때는 이번처럼 동해안에 집중되기 마련인데 울릉도는 내륙과 어느 정도 떨어져 있기 때문에 북서풍이 불 때나 북동풍이 불 때 모두 눈이 내리기 때문입니다.
눈이 계속 내려 쌓인 경우를 제외하고 단 하루만 내린 눈의 양을 가지고 분석했더니 가장 많은 눈이 내린 날은 1955년 1월 20일이었고요, 이 날 울릉도에는 150.9cm의 폭설이 기록됐습니다. 초등학생의 키를 넘어서는 어마어마한 양입니다. 이런 날은 아마 눈 속 터널을 뚫고 이동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2월의 기록으로는 역시 울릉도에 내린 118.4cm의 폭설을 꼽을 수 있습니다. 1967년 2월 12일 기록입니다. 동해안에 집중된 2월 폭설기록은 대관령에서 기록됐습니다. 1987년 2월 3일 하루동안 대관령에 90.3cm의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강릉은 1956년 2월 28일에 67.2cm의 큰 눈이 내렸고요, 속초에는 1969년 2월 20일 89.6cm의 기록적인 폭설이 퍼부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주말 내내 추위 계속"동해안의 폭설과 함께 이번 주말에는 추위에도 대비를 하셔야 겠는데요, 강원 영서와 충북 내륙 일부에 한파주의보가 발효중인 가운데 토요일 서울의 아침기온은 영하 7도, 철원 등 중부 내륙과 산지의 기온은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겠습니다. 바람도 비교적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조금 더 낮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추위는 일요일과 월요일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데요, 다만 바람은 조금 약해질 가능성이 높아 일요일 오후부터는 추위에 적응이 된 분들은 견딜만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토요일 오전에는 서울 등 중부지방 곳곳에도 눈발이 날리겠고요, 강원 영서와 충북, 호남 서해안에도 최고 5cm의 적지 않은 눈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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