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69회 생일이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북한은 생일행사 준비에 매진하며 김 위원장 우상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 등 북한 매체들에 따르면 북한 전역의 근로자와 학생들이 김 위원장 생일을 맞아 백두산 밀영의 생가를 답사하는가 하면 곳곳에서 경축모임을 열고 축하공연을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8일부터는 김 위원장의 생일을 맞아 백두산상 체육경기대회가 개막돼 농구와 배구, 탁구, 빙상호케이(아이스하키), 스키 등 10개 종목의 경기가 펼쳐지고 있으며, 생일 기념우표가 발행되고 김 위원장 탄생기념 단편소설집이 발간되는 등 각 부문에서 우상화 작업이 활발하다.
북한에서는 1월 중순부터 일찌감치 김 위원장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행사 준비가 시작됐는데, 생일을 앞두고는 기업소 동정 같은 일반적인 기사에도 `2월 명절에 즈음하여'라는 부연 설명을 붙이는 등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려 애쓰는 모습이 역력하다.
북한 매체들은 생일이 가까워지면서 러시아와 라오스 등 북한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로부터 축하선물이 답지하고 생일을 기념하는 공연과 연회가 해외 각지에서도 진행되고 있다고 알려 김 위원장의 생일이 북한 안팎에서 중요한 기념일인 것처럼 선전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북한 매체의 보도를 살펴보면 이번 생일을 기념하는 행사의 종류나 생일 관련 보도 건수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김정은 후계체제의 등장으로 권력 지형에 변화가 일면서 내부적 결속이 절실한 시점임을 감안하면 올해 생일 행사의 규모는 예전보다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942년생인 김 위원장은 올해 69회 생일로 칠순을 맞지만 강성대국의 문을 열겠다는 2012년이 고(故) 김일성 주석의 100회 생일이 되는 해이자 김 위원장의 70회 생일인 해라서 내년 생일은 더욱 성대하게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생일은 고 김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4.15)과 함께 `민족 최대의 명절'로 지정돼 있으며, 북한 주민은 당일을 포함해 이틀간 쉬면서 경축 행사에 참여한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