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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T, 탈북 납북자 아들 찾는 사연 소개

이재근씨 50년 전 배고파 남에 의탁한 아들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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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 때문에 8개월된 아들을 남에게 맡긴 후 납북됐다가 30년 만에 탈북한 아버지가 아들을 찾는 안타까운 사연이 미국 일간지에 소개됐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10일 1면 고정란 '칼럼 원'과 8면 전면을 할애해 지난 2000년 탈북에 성공한 납북 어부 출신 이재근(72) 씨가 지금껏 아들을 애타게 찾는 사연을 상세히 보도했다.

이 씨는 아내가 1962년 아들을 낳고 굶주림 때문에 죽자 아들마저 잃게 될 걱정에 남의 집에 잠시 의탁했던 결정이 50년간 가슴에 멍에로 남았다면서 아들을 다시 한번 보는 것이 그의 마지막 소원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 씨는 아들을 맡긴 집에 10년 후 거액의 사례를 하고 아들을 찾아가기로 약정하고 열심히 일하면서 돈을 모았으나 1970년 납북되는 바람에 `부자재회'의 끈이 끊기고 말았다.

이 씨는 북한에서 30년간 온갖 고초를 당하면서도 언젠가 아들을 다시 만나겠다는 의지로 견뎌냈고 결국 2000년 한국으로 돌아와 아들의 행적을 수소문했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

이 씨는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아들이 나를 돌봐주길 바라지 않는다. 다만 다시 한번 아들의 얼굴을 보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 씨는 북한에서의 생활담을 담은 '엽기공화국 30년 체험'이라는 책을 출간해 약 1만부가 팔렸고, 여러 차례 언론 인터뷰에서도 아들을 찾는 사연을 밝혔으나 소용이 없었다.

이 씨는 혹시 아들을 찾는 데 도움이 될까 봐 아들을 남의 집에 맡길 당시의 상황을 자세히 담아 그의 책을 다시 펴낼 계획이다.

올해 아들을 만날 것이라는 점술가의 예언이 있었다는 이 씨는 "아들이 나를 받아들이지 않아도 괜찮다"면서 "단지 반세기 동안 항상 가슴에 아들을 품고 있었다는 사실을 (아들이)알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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