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슴 확대수술에 쓰이는 실리콘 보형물이 희귀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김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실리콘 주머니에 식염수나 젤을 넣은 실리콘 보형물입니다.
가슴 성형수술에 많이 쓰이는 이 제품이 희귀한 림프암인 ALCL을 일으킬 수 있다고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경고했습니다.
실리콘 보형물을 이식할 경우 수술 절개 부위 주변에서 암세포가 자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식약청은 미 식품의약국 FDA의 최근 발표를 인용해 전세계적으로 실리콘 보형물을 이식한 여성 1천만 명 가운데 60명이 이 림프암에 걸렸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지난 2004년부터 지금까지 실리콘 보형물을 이식한 뒤 림프암과 관련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식약청은 밝혔습니다.
식약청은 의료진에게 실리콘 보형물 시술 전에 반드시 환자에게 부작용을 미리 알리고, 시술 뒤 회복기가 한참 지난 뒤에도 시술 부위에 물이 찰 경우 림프암 여부를 확인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미국이나 우리 보건당국이 실리콘 유방보형물의 암 발생 위험을 경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실리콘 보형물은 지난 2009년에만 3만 5천개가 수입돼 유통되는 등 매년 국내에서 2~3만 개 정도가 소비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