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무바라크, 미 개혁요구 거부"

WP, 카이로발 외교전문 인용 보도


구글 선호 소스에 SBS뉴스 추가
대표 이미지 영역 - SBS 뉴스

미국 오바마 행정부가 외교경로를 통해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에게 정치 개혁을 주문했고, 무바라크는 이를 거부한 정황이 외교전문을 통해 확인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7일 보도했다.

WP는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최근 공개한 2009년 5월19일자 카이로발 미국 외교전문에 이 같은 내용이 담겨 있다고 소개했다.

전문은 "정치적 경쟁을 허용하고, 보안기관에 의한 통치를 완화하라는 요구에 대한 무바라크의 반응은 그의 세계관을 가장 잘 보여준다"면서 "공개적으로 거명해서 망신을 주는 최근 몇년간의 접근 방식은 확실히 우리의 관점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그의 의지를 강화했다"고 적었다.

이와 함께 무바라크는 보수적 이슬람 정권이 들어선 이란, 하마스가 득세한 팔레스타인 등의 사례를 들며 미국이 개혁을 촉구한 이슬람권 국가들은 결과적으로 종교적 극단주의자들에게 정권을 내 주거나 혼돈과 불안에 시달렸다는 주장을 폈다고 전문은 소개했다.

신문은 또 이런 내용이 일국의 지도자가 체제의 정당성 결여에 대한 미국의 문제제기에 대해 논의하길 거부할 때 미국이 해당 국가에 행사할 수 있는 영향력에 한계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WP는 작년 1월 작성된 카이로발 다른 외교 전문을 인용, 당시 미국 정부가 이집트 반(反)정부 시위대의 최근 요구 사항인 비상계엄법 폐지, 선거제도 개혁 등을 이집트 측에 촉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해당 전문은 "우리(미국)는 새로운 정당들의 등록을 허용하는 것을 포함, 정치적 행위자들에 대한 활동 공간을 확대할 것을 촉구했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고 WP는 소개했다.

(서울=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