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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토크] 시인 고은을 만났습니다

고은의 신년덕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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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성에 있는 고은 시인의 자택을 찾았습니다.

약속시간보다 일찍 도착했기에 골목 어귀에서 잠시 기다렸습니다. 하시는 일을 방해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였습니다. 선생님이 사시는 동네는 자동차 소리가 없는 대신 개 짖는 소리가 정겨운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차 소리와 인기척을 어떻게 들으셨는지 선생님이 먼저 나와 저희를 반겨 주셨습니다. 고은 시인께서 먼저 나오실 줄 생각도 못했다가 너무 당황하는 바람에 차에서 내리면서 빙판위로 크게 넘어졌습니다.  제가 존경하는 시인을 처음 뵙는 자리에서 그런 일이 생겼습니다.  괜찮은지 물으시는 선생님을 향해 벌떡 일어나 아픈 것도 잊고 인사를 드렸습니다.

집 밖에는 아직 녹지 않은 눈이 하얀 세상을 만들어 놓고 있는데, 시인의 집안은 온통 책 세상입니다. 왠지 마음이 편안해지는 오래된 책 냄새가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살과 어우러지고 있었습니다.

시인은 평화를 얘기합니다.

'2011년 새해에는 모든 이의 가슴속에 사랑에서 나오는 평화가 가득하길...' 시인의 인터뷰를 같이 들어 보시겠습니다.

시인은 당신의 글처럼 또렷한 목소리로 인터뷰를 해 주셨습니다. 글로써 세상과 얘기하시는 분들이 꼭 말씀을 잘 해주시는 것은 아닌데, 제 마음까지 정리해 주시는 듯 시원한 말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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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에 읽었던 시인의 글이 생각납니다. 눈이 오는 날 짖어대는 개가 되어야 하는지 잠자는 곰이 되어야 하는지 고민하게 만들었던 시입니다. 눈 오는 2010년과 2011년의 경계에서 ‘나’는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지 노시인을 만나며 다시 되새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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