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마을의 버려진 공간들이 예술의 장으로 바뀐 곳이 있습니다. 가기 꺼려지던 골목이 이제는 찾고 싶은 명소가 됐다는데요.
한주한 기자가 찾아가 봤습니다.
<기자>
'도심 속 오지'로 방치됐던 대전 중촌동의 기찻길 옆 마을, 몇달 새 지붕없는 미술관이 됐습니다.
버려졌던 창고 지붕에는 붉은 녹을 거름 삼아 새싹이 돋고, 이 모습을 신기한 듯 지렁이가 눈을 크게 뜨고 바라봅니다.
흉물스럽던 거대한 굴뚝도 물의 소중함을 알리는 설치 미술 작품이 됐습니다.
[김종한/미술 작업 팀장 : 미술이 결코 그냥 미술관에만 있는 게 아니다. 그리고 여기 거리에 놓여있는 자체가 이미 일반인들과 소통하고 있다는 그런 컨셉으로…]
문화부와 미술협회의 문화 대중화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 탄생한 예술마을입니다.
문화적으로 소외된 지역이 이처럼 미술마을로 바뀐 곳은 전국에 36곳에 달합니다.
1940년대 모습을 벗어나지 못한 시골은 문학 동네임을 자랑하는 설치미술로 채워지고, 불량청소년이 모여있던 오래된 시장 골목은 별 따는 그림이 가득차면서 걷고 싶은 거리가 됐습니다.
[김춘옥/마을미술프로젝트 추진위원장 : 지역 주민들과의 호응도도 굉장히 좋고요. 또 어떤 지역에서는 지역의 랜드마크 역할도 하는 것 같고….]
지방자치단체들은 예술마을을 지역 특화상품화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오광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