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850억 원의 막대한 혈세가 투입된 인천 월미 은하레일이 안정성 문제로 완전 철거냐 존치냐를 둘러싸고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수도권 소식 오늘(31일)은 인천을 연결합니다.
남달구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국내 최초 도심 관광 모노레일로 관심을 끌었던 인천 월미 은하레일은 인천 교통공사가 853억 원을 투자해 애초 2009년 7월 개통할 예정이었습니다.
부실시공 문제가 불거지고, 시험 운행 과정에서도 두 차례나 사고가 발생해 개통이 무기한 연기돼왔습니다.
인천 교통공사는 지난 20일 "국내외 전문가들이 점검한 결과 안전 운행이 어려운 상태"라며 사업을 중단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인천 교통공사는 시험 운행 도중 발생한 사고에 대한 결과가 나오는 대로 시민검증위원회의 확인 절차를 거처 사실상 월미 은하 레일을 완전 철거하겠다는 것입니다.
[박규홍 사장/인천교통공사 : 엄격하게 말하자면 저 상태로는 철거가 사실 맞습니다. 그래서 철거라는 표현 대신 저희가 그날 '원상태 복귀'라는 그날 기자회견에서도 지적을 했습니다.]
이미 853억 원이 투입된데다 철거 비용 또한 200~300억 원에 달해 1천억 원이 넘는 혈세를 그냥 허공에 날리게 될 상황입니다 이같은 철거 방침에 시민 단체들은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감사원 감사 청구는 물론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김병철 위원장/인천시 건설교통위원장 : 책임자를 찾아내야합니다. 그에 상응하는 법적 검토와 책임을 물아야 하고 시공사에 대해서도 변제를 요구하고.]
월미도 일대 상인들은 일방적인 철거는 안 될 말이라며 송영길 시장의 주민소환도 불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민단체의 반발이 심해지자 인천 교통공사는 "철거는 최후 수단"이라며 한발 물러섰지만 부실시공이 워낙 심각해 여전히 정상운행은 어렵다는 판단입니다.
월미 은하 레일은 경인선 인천역에서 월미도 문화 거리와 월미공원을 순환하는 6.1km 구간에 높이 6~11m로 세워진 완전자동 무인 궤도 차량.
지금 이러기도 저러기도 힘든 뜨거운 감자로 남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