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최초로 태양광 전기 스노우 모빌을 이용해 남극원정에 나선 한국의 그린 원정대가
지난 밤 남극점에 도착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남극에서 이대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태양의 힘만으로 남극원정에 나선 박영석 원정대가 한국 시간으로 어제(28일) 저녁 6시 남극점에 도달했습니다.
원정대는 지난 달 12월 19일 남극 베이스캠프를 출발했습니다.
탄소 에너지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태양광 전기 스노우 모빌을 이용한 세계 최초의 도전이었습니다.
그만큼 생각지 못한 어려움 들이 원정기간 내내 계속됐습니다.
수시로 불어오는 눈폭풍과 영하 30도의 혹한 속에 남극에 첫발을 들여 놓은 장비들을 끌고 이동하는 일은 매 순간 위기였습니다.
[김수훈/남극 '그린 원정대' 대원 : 예상보다 주행거리가 안 나오는 게 힘드네요. 배터리 상태만 정상이었으면 일도 좀 더 줄었을 텐데…]
예상보다 오래 이어진 흐린 날씨는 태양의 힘에 절대적으로 의존해야 하는 원정대의 전진속도를 늦췄습니다.
[박영석/남극 '그린 원정대' 대장 : 사람을 날려버릴 것처럼, 세상을 뒤엎을 것처럼 바람이 불다 지금은 언제 그랬느냐는 듯 (잠잠해요.) 완전 전쟁터야 전쟁터…]
원정대는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고 41일 만에 남극점에 도착했습니다.
세계 탐험역사를 새로 쓴 것뿐만 아니라 인류 환경의 지표인 남극에서 지구 환경 역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여는 성과도 얻게 됐습니다.